바라바 334화 ★ 꿈 속에 꿈
처음에는 술잔을 드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황제의 얼굴이 눈에 익으니 루브리아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왕비가 가지고 온 대추야자가 반가웠다. 황제의 별실은 아늑했…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처음에는 술잔을 드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황제의 얼굴이 눈에 익으니 루브리아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왕비가 가지고 온 대추야자가 반가웠다. 황제의 별실은 아늑했…
포도주잔을 살며시 탁자 위에 다시 놓고 세네카의 말이 이어졌다. “지금 로마의 국고에는 약 2억 7천만 세스테르티우스가 비축돼 있습니다. 대기근이 들거나 홍수로 흉작이 돼도 몇 년간 로…
황제와 중요한 안건은 거의 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빌립의 땅을 당장 흡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시간만 지나면 해결된다. 노인은 한 번 언약한 일은 바뀌는 법이 없고, 이번에 …
사라는 마차 안에서 바라바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았다. 마차꾼이 나발에 대해 한 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고 바라바도 그런 표정이었다. 일단 안토니아 요새에 있는 로벤…
빌라도를 움직인 것은 아그리파가 틀림없다. 일단 빌립이 다스리던 땅을 로마에서 직접 관리하게 한 후 칼리굴라가 황제가 되면 바로 아그리파가 분봉왕이 되는 것이다. &…
탁 트인 바다 경치만으로는 인간의 감탄을 며칠 이상 자아내지 못한다. 경치는 땅과 바다가 같이 어울릴 때 절경이 되는 것이고, 카프리섬이 그런 곳이다. 나폴리를 마주하고 왼쪽은…
마나헴이 은밀히 알아본 바로는 로고스 클럽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 멤버 중 산헤드린 의원 몇 명이 나사렛 예수와 친밀한 사이였다. 니고데모와 요셉인데 특히 요셉은 예수의 시…
노인 황제가 고개를 끄덕인 후 세네카를 바라보았다. “선생도 그렇게 생각하시오?” “네, 폐하. 저는 유대 땅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책으로 본 상식으로는 같은 생각입니다. &nb…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루브리아를 보는 황제의 눈에 경탄의 빛이 스쳤다. 헤로디아는 화려하고 가슴이 깊이 파인 빨간색 드레스와 엄지손톱만 한 루비 귀걸이를 하고 나왔다.  …
잘 구워진 생선 두 마리를 골라서 사라는 앞문에 있는 나병 환자 모녀에게 가 보았다. 그들은 사라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다. 아마 조금 전 딸…
사라는 공원에서 미사엘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벤치 뒤 대추야자 나무 기둥에 쓰여 있는 두 사람의 이름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 그녀가 미사엘에게 좀 더 시간을 달라고 낮은 소리…
휴가에서 돌아온 성전 경비대장 마나헴은 그동안 바라바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을 알았다. 가야바 대제사장의 지시로 그렇게 되었다는데 영 기분이 찜찜했다. 대제사장을 만나서 이유…
황제를 알현하고 나온 왕비와 루브리아는 황제 전용 실외 목욕탕에 들어갔다. 물은 적당히 따스해서 편안했고, 탕 안에서 바로 보이는 탁 터진 전망은 카프리섬이 육지와 …
카잔과 누보는 식당 구석 테이블에서 이세벨을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 주인이 온다는 소리에 두스가 바닥을 청소하고 테이블 정리에 신경을 쓰며 분주히 움직였다. 카잔은 얼마 전 이 자…
‘빌라 주피터’ 입구는 온통 초록색 잔디가 카펫처럼 깔려있고, 여기저기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 까만 돌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눈에 잘 띄는 중앙 화단에 하얀 여신상이 서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