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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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362화 ★열성단 속의 나발단

wy 0 2025.01.29

 그동안 나발이 조직하고 훈련시킨 인원은 생각보다 많았다.

 

갈리리 지역의 열성당 인원은 벌써 25백 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 창검술을 익혔고 때가 되면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훈련 모습을 돌아본 후 바라바가 나발을 칭찬했다.

 

역시 우리 나발의 능력이 탁월하네.

 

그동안 묵묵히 이렇게 인원을 모으고 훈련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뿐입니다.

 

사라 님이 열성단 자금을 긴급 지원해 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지난번 대규모 시위를 하고 남은 자금을 받았구나. 잘 되었네.”

 

그 당시 아셀 단장의 지시라며 열성단의 자금 담당관을 겁박해서 가져간 자금이었다.

 

이제 아셀의 위상이 완전히 추락한 마당에 사라의 허락을 받고 지원받은 자금이라고 정당화시키는 성싶었다.

 

사라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동안 제가 우리 비밀 아지트와 훈련 지역을 극비로 하고 인원 현황도 형님, 아니 당수님이 오실 때 말씀드리려고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았습니다.”

 

바라바는 그의 보고가 더욱 믿음직했다.

 

나발 사라 바라바 collage.png

 

 

미사엘 님이 어째 보이지를 않네?”

 

바라바가 아몬을 쳐다보며 물었다.

 

우리도 요 며칠 그분을 못 봤네.

 

아리스가 집을 아니까 나중에 보내봐야지.”

 

기도를 좋아하는 분이니까 집에서 아마 금식기도하고 있을 거야.”

 

헤스론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오랜만에 본 그의 어깨가 더욱 우람해 보였다.

 

나발이 다시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바라바 단장님, 우리 단원이 많이 늘어나고 최소한의 무기를 갖추다 보니까 지난번 받은 자금이 거의 바닥이 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기를 계속 진작시키고 우리의 1단계 목표인 3천 명의 정예부대를 확보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합니다.”

 

잠시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 그래. 사라와 상의해 곧 지원해 주도록 할게.”

 

그녀를 바라보는 바라바의 눈이 이번에 변호사를 주려고 했던 자금을 주는 게 어떨까라고 묻고 있었다.

 

사라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지금 가용자금은 좀 있는데 확인할 일이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리겠어요.”

 

사라의 말이 사무적으로 들렸는지 나발의 안색이 나빠졌다.

 

그녀는 누보에게 받은 돈의 목적이 달라진 만큼 적어도 누보에게 자금의 용도가 변했다는 말을 하고 지원해 주려는 의미였다.

 

바라바의 계획이 곧 사마리아를 방문하는 것이니 큰 차질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무엇을 확인한다는 말입니까?

 

내가 집행한 자금 내역은 모두 증인들을 세워서 정리해 놨으니 언제든지 확인해 보세요.”

 

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고.”

 

나발의 과민반응에 사라가 말을 끝맺지 못했다.

 

사라가 한 말은 나발 자네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네.

 

안토니아 감옥에 있는 동료들을 꺼내기 위해 쓸 자금인데 일의 순서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겠다는 거야.”

 

바라바가 얼른 사라의 말뜻을 해명해 주었다.

 

, . 알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발의 미간은 펴지지 않았다.

 

, 이제 우리 시내로 들어가서 오랜만에 같이 한잔해야지.

 

갈릴리 호수에서 잡은 맛있는 생선구이를 안주 삼아. 하하!”

 

아몬의 웃음이 어색한 분위기를 돌려놓았다.

 

, 저는 단원들 해산시키고 정리할 일이 좀 있어서 나중에 가겠습니다.”

 

바라바가 나발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잠시 후 가버나움 시내로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바라바가 사라에게 물었다.

 

미사엘 님이 무슨 연락 없으셨나?”

 

사라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쩌면 그분이 다니는 회당에서 봉사활동으로 며칠간 지방에 가셨는지도 모르지.

 

평소에도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남몰래 많이 도왔으니까.”

 

헤스론의 말에 사라가 다시 고개만 끄덕였다.

 

짧은 침묵이 흐른 후 아몬이 바라바를 향해 입을 열었다.

 

바라바, 오늘 나발을 보니까 어땠어?”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단원들 모집하고 훈련하는 데 최선을 다했구먼.”

 

아몬이 헤스론과 눈을 한번 마주친 후 다시 입을 열었다.

 

, 이제 나발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네.

 

다시 말하면 그가 훈련한 단원들은 바라바의 지시보다는 나발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거지.

 

아까 사라에게 하는 태도도 예전의 나발과는 많이 달라졌어.”

 

그건 사라의 말이 그런 오해를 살 만도 하지 않았나?”

 

사라는 바라바 오빠의 어이없는 말에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말했다.

 

나발이 집행한 자금 내역을 감사팀을 보내서 조사해야 돼요.

 

그대로 놔두면 아몬 오빠 말대로 열성단이 아니라 나발단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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