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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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229화 ★ 강도의 소굴

wy 0 2023.10.22

야고보가 요한에게 계속 말했다.

 

예전에는 감람산 밑에 제물 가게와 환전상이 있었는데 이제 완전히 성전 가까이 들어왔네.”

 

, 올해부터 세금을 더 거두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요한의 설명이 끝나자 사람들에게 말하는 선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리리라 했는데 지금은 강도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그의 말에 아무도 대꾸하는 사람이 없었다

 

환전상은 동전을 주어 담기 시작했고 비둘기 상인들도 걸어 다니는 비둘기를 한 마리씩 잡기 시작했다

 

야고보가 요한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강도의 소굴이라니! 성전을 그렇게 말해도 될까

 

어제 입성식 때 큰 환호를 받더니 형이 너무 흥분했네."

 

, 비록 상인들을 보고 야단을 치셨지만, 그들의 뒤에서 성전을 이렇게 관리하는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께 하는 말씀이에요

 

그래도 군중들이 선생님을 지지하니까 함부로 못 하네요.”

 

어휴, 그래도 어머니가 보시면 또 조마조마하시겠어.”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몇 사람이 선생을 향해 나아갔다

 

차림새로 봐서 서기관들 같았고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이보시오. 이 아이들이 선생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안 들립니까?”

 

들립니다

 

주께서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힘으로 주를 찬양하게 하시리라라고 하신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습니까?”

 

선생의 침착한 대답에 어이가 없는지 그들은 더 이상 공격을 하지 않았다

 

주위에 모인 시민들과 순례자들의 환호하는 소리가 다시 커졌다.

 

나는 어째 기분이 이상해

 

형이 일부러 잡혀가고 싶어서 저러는 거 같아.”

 

야고보의 말에 요한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카잔은 미갈이 일하는 가게에서 점심을 먹으며 그녀와 마주 앉았다.

 

오늘 저녁까지 오빠가 독수리 깃발을 가지고 오기로 했어요.”

 

그녀가 삶은 달걀을 큰 그릇에서 하나 꺼내 소금에 찍어 먹으며 계속 말했다.

 

미트라교에 며칠 전 신입 교인이 몇 명 들어왔대요

 

그중에 우리가 찾는 오반이라는 이름은 없는데 가명으로 등록했을 수도 있으니까 계속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그래, 오빠에게 고맙다고 전해줘.”

 

손님이 몇 사람 들어오자 미갈이 주문을 받고 주방에 알린 후 다시 카잔에게 왔다.

 

그리고요.”

 

그녀가 입안의 삶은 달걀을 꿀꺽 삼킨 후 천천히 말했다.

 

요즘 사마리아에 대단한 인물이 나타나서 환자들의 병을 고쳐주고 신탁을 해서 사람들의 미래를 알려준대요.”

 

신탁이라면 신의 뜻을 점을 쳐서 알아내는 건데 어떤 방법으로 신탁을 하나?”

 

양의 정강이뼈를 하늘에 던져서 떨어지는 모양을 보고 신탁을 하는데, 신통력이 대단해서 사람들이 엄청 모인다네요.

 

그런데 양의 뼈를 던지는 건 본인이 안 던지고 열 살 정도의 어린 소녀를 시켜서 던지는데 그녀의 이름이미리암이래요.”

 

카잔이 무교병을 씹던 동작을 멈추었다.

 

미리암이라고?”

 

, 저도 놀래서 다시 확인했는데 틀림없었어요

 

물론 그 미리암이 아저씨의 딸은 아니겠지요. 아주 흔한 이름이니까요.

 

그래도 나이가 얼추 비슷하고 그런 일을 한다는 건 뭔가 자라온 과정이 심상치는 않은 거지요.”

 

, 아마 아닐 거야

 

우리 미리암은 한 살 때 헤어졌는데 그때는 자기 이름이 뭔지도 몰랐을 때니까… 

 

그래도 한 번 찾아가서 만나 봐야겠네.”

 

, 헛일 삼아 한 번 가보세요

 

그 신탁을 하는 사람이 미트라교와 관계되는 사람일 거예요.”

 

그 사람 이름이 뭔가?”

 

시몬이라는 것 같아요.”

 

혹시 오래전 세겜에서 마술사로 활동한 사람 아닌가?”

 

그건 잘 모르겠고 여하튼 엄청난 신탁을 했어요

 

앞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돌멩이 하나 안 남고 다 무너지고 그리심 성전으로 유대교의 중심이 바뀐다고 해요.

 

모세가 십계명 돌판을 깬 후 하나님께 받은 황금 성배가 그리심 산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데 그럴 수가 있을까요?”

 

글쎄황금 성배에 관한 얘기는 들었지만, 사실인지는 모르겠네.”

 

카잔이 다시 무교병을 먹기 시작했다.

 

내일 사마리아로 가신다고 했지요?”

 

, 누보와 사라도 한 마차에 타고 같이 갈 거야.

 

, 저도 내주쯤 가게에 휴가 내고 한번 내려가 볼게요

 

계란 좀 더 드세요. 파슬리와 양고기도 조금 더 가지고 올게요.”

 

미갈이 주방으로 들어갔고, 카잔의 눈에는 양의 정강이뼈를 하늘로 높이 던지는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카잔 양뼈 미리암 collag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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