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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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228화 ★ 나사렛 예수 체포계획

wy 0 2023.10.18

요나단은 루브리아와 저녁을 일찍 끝내고 시온호텔을 나와 산헤드린으로 향했다.

 

그가 만난 여자 중 가장 아름답고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 루브리아가 바라바 때문에 큰 고초를 겪고 있다.

 

그녀의 눈 치료도 나사렛 예수 외에는 희망이 없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루브리아의 맑은 눈이 앞을 못 본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다.

 

가야바 대제사장은 그의 방에 있었다.

 

늦게까지 계시네요. 대제사장님.”

 

요나단 제사장이 웬일인가

 

오늘 무슨 회의가 있지 않았나?”

 

, 저는 좀 일찍 나왔습니다.”

 

그 옆에 앉아 있던 덩치 큰 남자가 얼른 일어나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제사장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 마나헴 님. 안녕하셨어요? ”

 

마나헴이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가야바가 대신 몸을 의자 뒤로 기대며 설명을 했다.

 

그간 마나헴 대장이 열성당의 바라바를 잡는 큰 공을 세웠지

 

곧 정식 성전 경비대장으로 승진할 걸세. 이제 한 사람만 더 잡으면 돼.”

 

그게 누군가요?”

 

나사렛 예수인데 오늘 드디어 성전에 나타났어.”

 

, . 그 사람은 폭력 선동을 하지는 않지요?”

 

, 그렇지만 그렇게 부드러운 선동이 더 문제야.

 

사람들의 마음을 깊은 곳에서 움직이니까.”

 

그런가요무슨 명분으로 잡나요? ”

 

가야바의 음험한 눈이 마나헴에게 향했다.

 

제가 심어 놓은 사람이 그 옆에서 들었는데 성전이 반드시 허물어진다는 엄청난 발언을 했습니다.

 

나귀를 타고 들어오면서 그런 말을 했다는데 큰 실수를 한 거지요.”

 

마나헴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설명했다.

 

그랬군요. 그런 말을 할 사람 같지는 않던데 언제 체포할 계획인가요? ”

 

내일 하루 더 두고 보았다가 모레 화요일 오후에 잡을 겁니다.”

 

주위에 따르는 무리가 많지 않은가요? ”

 

, 군중 심리에 3~4백 명이 따르고 있는데 호산나를 외치고 다윗의 자손이라고 환호를 하고 있어요.

 

무식한 사람들의 특징은 쉽게 흥분하는 거니까요.”

 

, 그렇군요. 근데 화요일 오후는 성안에 사람들이 너무 많을 텐데요.

 

자칫 잘못하다 더 큰 무리가 그를 지지하고 따르면 수습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요나단의 말에 마나헴이 가야바를 바라보았다.

 

그럼 언제 잡는 게 좋을까?”

 

가야바가 요나단에게 물었다.

 

금요일부터 축제로 들어가니까 가능한 그 직전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예루살렘 성안에서 잡지 말고 그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서, 밤늦게 사람들이 주위에 없을 때 급습하면 쉬울 거예요.”

 

, 그렇게 하도록 하지.”

 

, 그럼 체포 일자를 조금 늦추고 그들의 내부에서 우리에게 연락할 사람을 알아보겠습니다.”

 

마나헴이 즉시 가야바의 지시를 따랐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예수 선생과 제자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그들의 마음은 잔뜩 부풀어 올랐고 사기는 충천했다.

 

다윗왕의 자손이라는 외침과 호산나라는 환호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했다.

 

선생 일행은 성전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이방인의 뜰에 당도했다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때였다.

 

선생이 느닷없이 환전상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탁자를 뒤엎은 것이다

 

다음에는 희생제물로 비둘기 파는 상인들의 비둘기를 풀어주며 그들의 의자를 둘러 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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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이없는 표정이었으나 추종자들을 거느린 예수 선생의 단호한 행동에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했다.

 

선생은 그답지 않은 돌출행동으로 분노를 표시했지만, 무언가 계산된 의도가 있는 듯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성전 경비대원도 몇 사람 왔지만, 선생의 행동을 보고만 있었다.

 

땅바닥에 널린 동전 사이로 비둘기들이 걸어 다니고 있을 때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치는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다른 아이의 목소리도 들리며 어른들도 그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사실 그들은 환전해야 할 때마다 너무 큰 수수료를 떼이고 비둘기 같은 제물들도 터무니없이 비싸게 사야 했다.

 

형이 갑자기 왜 저러는 거야?”

 

야고보가 사촌 동생 요한에게 물었다.

 

글쎄요. 실은 몇 년 전에도 비슷한 행동을 하셨는데 그때는 이렇게 심하지는 않으셨어요

 

우리가 말리기도 했지만요.

 

갑자기 이방인의 뜰에 환전상과 제물을 파는 상인들이 많아지니까 속이 상하셨나 봐요.”

  

요한이 나름대로 설명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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