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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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71화 ★ 아주 닮은 요한과 바라바

wy 0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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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그럼 금방 다녀올게요.”

 

사라가 재판에 참석하러 예루살렘에 다녀 오겠다고 루브리아에게 인사했다.

 

그래, 요즘은 내 눈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고 잘 끝내고 와.”

 

죄송해요. 유타나가 언니 시중도 못 들어서

 

아니야. 마차로 다녀와야 빨리 갔다 올 수 있지. 3~4일이면 충분할 거야

 

우리 측 검사로는 탈레스 선생이 해주실 거니까 좀 안심이 돼.

 

저쪽에도 변호사가 나오겠지만 증인과 증거가 있으니 아무 문제 없겠지.

어떤 때는 법이, 너무 확실한 범인을 보호해 주는 것 같지만 우리가 이 과정을 싫어하면 루고와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니까 빨리 잘 끝내야지.”

 

. 이번에 대제사장 가야바의 얼굴도 보고 갈릴리 촌티를 좀 벗고 올게요. 호호.”

  

사라는 루브리아에게 인사를 하고 바라바 오빠의 가게로 갔다.

 

바라바 오빠는 미사엘 님을 만나 사라의 생각을 잘 전했다고 하면서, 이번 재판에 같이 못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사라는 혹시 바라바가 같이 가자고 하면 로마에 가기 전 그와 마지막 여행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역시 그런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사엘님의 반응이 좀 실망하는 것 같았다는 말을 들으니, 나를 그렇게 위하고 언제나 같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인 미사엘을 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그러나 역시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바라바 오빠와 결혼 못 하느니 로마에 가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다.  

 

유타나가 마차를 빨리 몰아 사라는 늦은 저녁, 예루살렘에 들어가 주변 여관에 짐을 풀었다.

 

재판은 내일 오전 10시이고, 9시에 산헤드린 재판소 입구에서 탈레스 선생을 만나기로 했다.

 

 

 

다음날 일찍 시내로 들어가니 어제는 잘 몰랐는데 역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세계에 퍼져있는 모든 유대인의 수도이고 거룩한 도시였다.

 

아직 명절이 멀었는데도 사람들이 모여들며 북적이고 있었다.

 

제사를 드리는데 필요한 희생제물인 비둘기나 양을 파는 사람들과 보따리에 일용품을 넣고 돌아다니며 파는 장사치들로 붐볐다.

 

성전 입구에서 치안을 담당한 보안요원이, 칼 같은 무기를 감춘 사람, 신발이 몹시 지저분한 사람의 출입을 제지하였다.

 

원래 성전 안에는 이방인들이 머무는 장소와 여인들이 있어야 할 장소가 따로 있었다.

 

지성소 근처는 오직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남자들만 출입할 수 있다.

 

사라와 유타나는 산헤드린 의회에서, 재판 관계자라는 확인을 받은 후 재판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탈레스 선생을 만나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들은 성전을 한 바퀴 둘러보기 시작했다.

 

지성소 입구 오른쪽으로 이방인의 뜰을 지나서 안토니아 요새가 높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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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안의 운영과 치안은 유대인에게 모두 맡겼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 높은 안토니아 요새에서 로마의 감시병들이 항상 성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성소 맞은 편으로 나지막하고 숲이 우거진 감람산 자락이 보였다.

 

외부 사람이 머무는 이방인의 뜰에는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비둘기를 파는 상인과 환전상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사라는 비둘기나 양들이 여기서 팔리면, 곧 희생제물로 배가 갈리어 죽게 되는 생각을 하니 불쌍하게 보였다.

 

비둘기를 한 마리 사서 놓아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저쪽에서 사라를 향해 세 명의 남자가 걸어오고 그중 한 사람이 바라바 오빠였다.

 

사라는 놀라고 반가워서 바라바 오빠가 나를 혼자 보내고 걱정이 되어서 쫓아 왔다는 생각을 하며 큰 소리로 불렀다.

 

바라바 오빠, 나 여기 있어!

 

오빠가 사라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그녀를 바라볼 때, 사라는 그가 바라바 오빠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누구와 닮으셔서 제가 착각했습니다.”

 

그 사람이 사라를 잠시 쳐다보더니 미소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아가씨는 갈릴리에 사는 바라바 님과 잘 아는 사이 같군요.”

 

어머, 바라바 오빠를 아시나 봐요. 실례지만 누구신가요?”

 

그때 옆에 같이 서 있던 사람 중 체격이 건장한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은 요한이라 하고, 저는 시몬인데 열성당의 바라바와 아몬의 친구입니다.”

 

, 그러면 예수 선생님의 제자분들이시지요?

 

이렇게 만나서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사라라고 해요. 이쪽은 유타나고요.”

 

, 사라님이시군요. 사무엘님의 따님이시지요? 저도 몇 년 전에 열성당에 잠시 있었지요.” 시몬이 말했다.

 

유타나가 얼른 끼어들며 시몬에게 질문했다.

 

그럼 예수 선생님도 지금 여기 와 계시겠네요. 너무 잘 되었어요.

 

저의 아가씨께서 꼭 선생님을 뵈어야 해요. 지금 어디 계신가요?”

 

선생님은 지금 성내에는 안 계세요. 여기서 가까운 곳에 계시는데 두세 곳을 며칠씩 옮겨 다니시지요.”

 

, 그러시군요. 여하튼 시몬 님이 계시는 곳만 알면 선생님을 만나러 갈 수 있겠지요?

 

, 그럼요. 여기는 어떻게 오셨어요? 바라바 님도 같이 왔나요?”

 

사라는 그들에게 루고와의 재판 건을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그래서 요한님을 보고 그렇게 반가워했군요.”

 

사라는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유타나가 생각난 듯 말했다.

 

, 탈레스 선생님이 기다리시겠네요. 이제 저희는 가봐야겠는데 오늘 저녁에 다시 좀 뵙고 싶어요. 저희가 저녁이라도 모실게요.”

 

시몬이 어떠냐는 듯이 요한을 바라보았다.

 

미안하지만 저는 오늘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요, 두 분만 가시지요.”

 

시몬이 말없이 서 있는 턱수염이 난 사람에게 물었다,

 

유다 님은 시간 되시지요?”

 

유다라는 사람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시몬이 저녁에 만날 장소를 유타나에게 알려줬다.

 

사라와 유타나가 급하게 재판소 앞으로 돌아와 보니 탈레스 선생이 입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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