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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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54화 ★ 바라바에게 보낸 루브리아의 서신

wy 0 2022.02.16

아몬이 바라바의 가게로 들어오면서 말했다.

 

바라바. 좀 안 좋은 소식인데, 예수 선생이 이번에 여기 안 오신다네.”

 

, 그래? 큰일이네. 그분만 믿고 있었는데.”

 

바라바가 그답지 않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글쎄 말이야. 갈릴리는 들리지 않고 바로 예루살렘으로 가시나 봐.”

 

, 그럼 예루살렘에 가서라도 만나야지.”

 

루브리아의 실망한 얼굴이 떠오르며 바라바는 마음이 답답해졌다.

 

과연 로무스 대장이 루브리아를 예루살렘으로 가게 할지도 의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상의할 일이 있어.

 

어제 아셀 님을 만났는데, 조만간 열성당 전체 당원을 동원하여 헤롯에게 우리의 요구사항을 알리는 집회를 열자고 하시네.

 

아마 벌써 실무적으로 준비를 좀 한 거 같아.”

 

, 그래서 뭐라고 했어?”

 

우리가 하긴 해야 할 일이지만, 시기를 조금 늦추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아셀 님 생각은 빨리하고 싶은 것 같아.’

 

어떤 문제를 주로 부각할 거지?”

 

아마 세금 인하 문제와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이 1년에 두 번 이상 예루살렘에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여행의 자유를 생각하는 것 같아.”

 

세금은 주로 성전세 문제겠지?”

 

그렇지. 매년 2드라크마씩 우리가 예루살렘 성전에 내는 성전세를 로마가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지.

 

이 문제는 헤롯이 로마와 직접 협상을 해야 할 문제니까.”

 

[크기변환]드라크마 그리스.jpg

드라크마 - 그리스 은화 

 

아셀 님으로서는 새로 열성당의 지도자가 돼서 뭔가 업적을 남기고 싶겠구나.”

 

그래. 오래 할 것도 아니니까 서두르게 되는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

 

사실 여행 문제는 지금도 어느 정도 자유롭게 다니고 있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는 게 확실할 거야.”

 

세금 문제는 헤롯 왕이 로마와 협상하기 싫어할 텐데.”

 

"그럼. 자기 점수가 깎이는 일이라 안 하려고 하겠지.”

 

미사엘 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네.”

 

글쎄, 내가 곧 만나서 상의 해 볼게. 아마 바라바, 너의 의견을 물어볼 거야.”

 

바라바는 바로 이런 안건을 헤로디아 왕비가 자신과 의견을 나누고 싶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서로의 주장과 생각을 교환하여, 서로 양보할 바를 찾는다면 불필요한 희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 미사엘 님과 너의 생각이 더 중요하지. 만약 일을 진행하다가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줘.”

 

숨을 길게 내쉰 바라바가 계속 말했다.

 

그보다도 예수 선생이 언제 예루살렘에 도착하시려나? 

 

루브리아 님의 눈이 점점 안 좋아진다는데, 네가 좀 더 알아봐 주면 좋겠네.”

 

그래, 요한에게 다시 연락해 볼게

 

요즘은 예수 선생이 몇 사람만 데리고 다니시며 상당히 은밀히 활동하신다고 하더라.”

 

그렇구나. 그래도 우리가 꼭 가서 만나야 하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 언제 오시고 어디에 주로 계실지 내가 알아보고 알려 줄게.”

 

그래. 고마워. 미사엘 님께 내가 조만간 연락 드린다고 전해줘.”

 

 

 

 

 

아몬이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유타나가 들어왔다.

 

또 무슨 일인지 불안한 모습의 바라바에게 씩 웃으면서 그녀가 말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아가씨는 아직 잘 계세요.

 

오히려 바라바 님 걱정하시며 저에게 이 서신을 전달하라고 하셨어요. 바라바 님은 복도 많아요.”

 

유타나를 보내고 서신을 열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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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님,

 

걱정이 많으셨지요?

 

그날 갑자기 제가 로마에 가서 선을 보는 문제를 아버지가 말씀하셔서 저도 당황했어요.

 

물론 저는 그 전에 듣긴 했지만,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여하튼 지금은 사무엘 님 사건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려 해요.

 

아마 며칠 내에 확실한 결과가 나올 거예요.

 

그리고 그날 제가 연주한 음악 괜찮았지요?

 

지난번 티베리아 호수에 같이 갔었으면 거기서 연주하려고 했었는데 관객이 더 늘었어요. 호호.

 

제 눈은 요즘은 조금 좋아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유타나가 열심히 마사지 해주고 있고 저도 하루에 네댓 시간씩 눈을 아래로 하고 엎드려 있었더니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엎드려서 계속 있는 것이 생각보다 참 힘든 일이더군요

 

아마 피가 계속 얼굴로 몰려서 그런지 좀 어지럽기도 하지만, 눈에 좋다니 당분간 더 할 생각이에요.

 

예수 선생님도 곧 오신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건 참고로 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요즘 열성당의 움직임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것 같더군요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것을 우연히 들었는데 사무엘 님 이후에 누가 지도자가 되었는지 알고 계시고 어쩌면 곧 체포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만약 제가 여기서 예수 선생님을 만나서 눈이 완쾌된다면 가능한 로마에는 안 가도록 해 볼게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저는 바라바 님과 로마에 같이 가고 싶어요

 

우리의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빌어요.

 

그럼 곧 다시 연락드릴게요

 

-루브리아 드림”>

 

바라바는 루브리아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은 것에 크게 안도했다.

 

근위대의 정보력은 역시 대단했다

 

조금 전 아몬에게서 자신이 들은, 열성당의 대규모 집회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잘못하다가는 아셀 님이나 아몬이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불안해졌다.

 

아무래도 먼저 나발을 만나서 대책을 상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나가는 길에 헤로디아 왕비에게 드릴 헬몬산 석청을 한 통 가지고, 왕궁 부속실에 갔으나 왕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바라바는 잠시 후 나발을 만나러 광장 호텔로 들어섰다.

 

나발은 호텔 로비에 앉아서 어디서 본 듯한 여자와 주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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