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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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47화 ★ 최면술

wy 0 2022.01.23

어떤 방법이 있나요?”

 

루브리아는 탈레스 선생이 한 말, 증거가 없고 범인이 자백을 안 해도 범인이 확실하다면 그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 너무 반가웠다.

 

루고의 죄를 밝힐 수 있다면 사라와 바라바 님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니 신이 났다.

 

탈레스 선생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그리스에서는 나라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신녀에게 최종적으로 신의 의지를 물었지요.

신녀는 거의 무의식 상태에서 신탁이라는 신의 뜻을 전달받은 대로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최면상태가 되는데 이때 미래의 일은 환상으로 보이지만, 과거의 일은 사실 그대로 말하게 되지요.

범인에게 최면을 걸어 과거 사실을 물어보면 사실대로 말하게 됩니다.”

 

, 그런 방법이 있었나요? 선생님이 최면을 거실 수 있나요?”

 

. 저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간혹 한 적이 있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진실한 말들이 나오고, 깨달음의 순간도 간혹 찾아옵니다.”

 

, 그렇군요어떻게 최면을 거시나요?”

 

먼저 대상자가 긴장을 풀도록 편안하게 눕히고 특수한 향을 태웁니다.

 

완전히 정신과 신체가 이완된 후, 목걸이 같은 펜던트를 일정하게 흔들고, 시술자의 말을 따라 하게 함으로써, 과거의 행위를 끌어내는 거지요.

어떤 사람은 쉽게 되지만, 간혹 잘 안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잘 될 것 같네요. 제가 곧 어떤 사람을 적당한 핑계를 대서 부를 테니 꼭 도와주세요.”

 

어떻게 루고에게 최면술 대상이 되게 하느냐가 문제였지만, 일단 이런 방법으로 범행을 자백하게 한다면 대성공이라고 루브리아는 생각했다.

 

그 사람이 루브리아 아가씨가 자기를 의심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 하게 해야 합니다.

만약 아주 작은 의혹이라도 그 사람 마음속에 있으면 최면술은 실패합니다.”

 

, 선생님.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준비가 되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루고를 자연스럽게 탈레스 선생의 최면술에 걸리게 하느냐를 생각하던 루브리아는 아버지와 저녁을 같이 하며 물었다.

 

아버지, 루고 백부장은 승진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아마 그럴 거야. 하지만 백부장에서 천부장 승진은 기한만 찼다고 되는 게 아니고 자리가 비어야지. ? 무슨 일이 있니?”

 

루고 백부장이 승진을 하고 싶겠지요?”

그야 물론이지. 안 그런 사람이 누가 있겠니? 특히 루고는 개인적 야망이 강해서 상당히 승진하고 싶을 거다.”

 

, 무슨 개인적인 야망이 있나요?”

 

그는 앞으로 유대인들의 정치적 모임을 조사하는 내사부서의 장으로 가는 것이 소원이지.

그 자리는 천부장이 가는 자리인데 승진하면 아마 갈 수 있을거야. ”

 

유타나가 옆에서 시중을 들며 로무스의 물컵에 시원한 물을 따랐다.

 

제가 루고에 대해 좀 알아볼 것이 있어서 그러는데요, 며칠 안에 탈레스 선생과 같이 그를 좀 만나도 될까요?”

탈레스 선생과? 무슨 일인데?”

 

아직 좀 확실치가 않아서 자세한 말씀은 나중에 드릴게요.

만약 아버지도 잠깐 오셔야 하면 제가 급히 유타나를 보낼테니까 얼른 오셔야 해요.”

 

하하, 우리 장난꾸러기 루브리아가 무슨 꿍꿍이가 있나 보구나.”

 

 

 

식사가 끝난 후 루브리아는 유타나에 부탁해 루고를 오라고 했다. 갑자기 루브리아가 자기를 부른 이유를 몰라 루고는 긴장한 얼굴로 나타났다.

 

저를 부르셨습니까?”

 

. 루고 백부장님. 요즘 아주 바쁘시지요? 아버지가 백부장님이 일을 참 잘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루고는 날카로운 눈을 살짝 옆으로 굴리며, 루브리아가 한 말을 해석하려는 모습이었다. 

 

옆에 있던 유타나가 루브리아에게 얼굴을 끄떡였다.

 

그의 향수 냄새가 전에 맡았던 향초 냄새와 같다는 신호였다.

 

[크기변환]루브리아 루고.collage.png

 

대장님께서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영광입니다.”

 

백부장님이 워낙 일을 잘 하시니까 그렇지요. 제가 유대 종교와 풍습에 관심이 많은 건 아시지요?”

 

그럼요. 그래서 대장님께서도 원래 안티옥으로 가시려다 이곳으로 자원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 맞아요. 그래서 유대인들의 생활과 모임을 잘 관찰하는 내사부에서 여러 자료를 얻고 싶어요.”

내사부라는 말이 나오자 루고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제가 내사 부장에게 부탁하여 무슨 일이든 알아보겠습니다.”

, 그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루고 백부장님께서 내사 부장으로 가시면 바로 저하고 연결이 되니 더 좋지 않을까요?”

 

, 그야 말할 것도 없이 좋습니다만, 그 자리는 천부장이 가는 자리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승진해서 가시면 되겠네요.”

 

루고가 눈을 몇 번 꿈벅거리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만 된다면 루브리아 아가씨의 은혜를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꿈에서도 바라던 말을 들은 루고는 자기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루브리아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절을 했다

.

은혜는요 뭐, 다 그만한 능력이 되시니까 하시는 거지요. 백부장님은 건강은 좋으시지요?”

 

그럼요. 제가 보기보다 나이도 젊고 건강은 자신 있습니다.”

 

루고는 말을 마치고 약간 벗겨진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제가 아버지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려면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둘 다 좋아야 해요.”

 

정신적 건강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거야 로마제국에 대한 충성심과 근위대에서 일하는 업무 자세지요.”

 

그렇다면 제 정신적 건강이 육체적 건강보다 더 좋다고 자부합니다.”

 

차렷 자세로 말하는 그를 보며 루브리아와 유타나는 웃음을 참고 서로 눈을 마주쳤다.

 

저는 그 말씀을 물론 믿지만 다른 분의 추천이 있으면 더 좋겠어요.

탈레스 선생님을 한번 만나시고 그분의 추천을 받으면 어떨까요? 제가 주선해 드릴게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며칠 안에 다시 연락 드릴게요. 같이 만나도록 하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루고는 다시 90도로 절을 하고 나갔다.

 

 

 

이 정도면 루고가 별 의심은 안 하겠지?”

 

그럼요. 아까 그 향내를 맡았을 때 몸이 막 떨려서 혼났어요.”

유타나가 다시 코를 킁킁거렸다.

 

루고 백부장이 틀림없는 범인이겠지요?”

 

, 최면술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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