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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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20화 ★ 다음 로마 황제는 누구일까?

wy 0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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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헤로디아의 말은 늘 그렇듯이 일리가 있었다.

 

티베리우스 황제의 아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누가 후계자가 될지 오리무중이다.

 

주위의 친척 중 혈통으로는 세 명을 꼽을 수 있다.

 

클라우디우스, 가이우스, 게멜루스가 그들인데 게멜루스는 나이가 아직 어렸다.

클라우디우스는 41세이고 가이우스는 20세여서 사람들은 아무래도 클라우디우스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헤로디아의 생각은 달랐다.

 

“3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부인이셨던 리비아 님께서 85세로 세상을 떠나셨지요

 

그때 누가 추도사를 읽었는지 아세요?”

 

누구였지요?”

 

헤롯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였다

 

술을 먹을 때보다 안 먹을 때가 머리가 더 안 돌아가는 성싶었다.

 

가이우스가 읽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지요

 

티베리우스 황제의 내심을 읽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황제께서 지금 70대 중반이시니 앞으로 10년을 더 사신다면 게멜루스도 20대가 되니까 가능성이 있겠지요.

 

그러나 몇 년 안에 불행히 돌아가신다면 가이우스가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저녁 과음하여 눈을 감고 듣고 있는 헤롯에게 헤로디아의 말이 계속되었다.

 

나이로는 클라우디우스가 더 적임이겠으나, 그는 황제의 눈에 벗어나 있을 겁니다.

 

온종일 역사책만 읽는 데다가 성격이 너무 소극적이고 다리도 한쪽이 좀 불편하기 때문이지요

 

티베리우스 황제의 성격상 그를 좋아하실 리가 없습니다.”

 

, 왕비의 말씀을 들으니 그렇구려.”

 

헤로디아가 오래 전부터 황제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황제께서 오래오래 사시도록 기원하면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합니다.”

 

아직도 왕비의 오빠 아그립바가 가이우스 옆에 붙어 있지요?”

 

, 그가 티베리우스 황제께 전하를 음해하고 고소했으나, 황제께서 반응을 보이시지 않자 가이우스에게 붙어서 우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가이우스가 황제가 되면 당신을 몰아내고 왕이 되려는 속셈이지요.”

 

, 그것참, 어찌하는 게 좋을지.”

 

헤롯은 이런 골치 아픈 일은 처음부터 헤로디아에게 미루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번 세례 요한의 목을 친 것도, 헤로디아의 요청을 자신이 할 수 없이 수락했다는 소문이 제대로 돌고 있었다.

 

우리도 가이우스와 잘 통하는 사람을 찾아서 우리를 지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 누가 있소?”

 

가이우스의 아버지이자, 게르만 정복 전쟁의 영웅인 게르마니쿠스와 함께 전투에 참여하여 공을 세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근위대장 로무스 장군이지요.”

 

나도 그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 나오

 

그러나 게르마니쿠스가 워낙 오래전에 사망해서 로무스가 가이우스를 얼마나 잘 아는지 모르겠소이다.”

 

헤롯의 걱정을 비웃는 듯한 미소를 띠며 헤로디아가 대답했다.

 

가이우스는 어렸을 때 게르만 정복군단의 마스코트로서 칼리굴라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내일을 모르는 살벌한 전장에서 어린아이가 로마 군인의 전투화를 신고 귀엽게 뛰어다녀 작은 전투화라는 뜻으로 그렇게 불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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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굴라

 

 

지금도 로마에서는 가이우스라는 이름보다는 칼리굴라로 더 많이 부른답니다.

당시 어린 칼리굴라와 함께 전장에서 친하게 뛰어놀던 아이가 바로 로무스 대장의 딸 루브리아입니다.”

 

, 그러지 않아도 내가 조만간에 로무스 대장을 저녁 만찬에 초대하려 하는데, 그럼 그 딸도 같이해야겠소이다.”

 

루브리아는 이미 제가 전부터 가까이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온천에 같이 다녀왔지요. 호호.”

 

“아, 역시 헤로디아 왕비답구려

 

이른 시일 안에 루브리아를 로마에 데리고 가서 칼리굴라와 우리가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면 좋겠소.”

 

, 또한 루브리아를 우리 헤롯가의 적절한 젊은이와 짝을 맺어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옳거니! 역시 왕비의 계책은 대단하외다

 

모든 일을 일임할 테니 후환이 없이 잘 처리해 주시기 바라오.”

 

 

 


 

헤스론과 나발은 광장호텔 로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전 나발이 친구에게서 재미있는 얘기를 듣고 왔다.

 

왕궁 경호대에서 비밀리에 현상금을 걸고 열성당의 두목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나발의 친구가 나발에게 경호대 책임자를 소개해 준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잘하면 그들을 골탕 먹이고 현상금도 탈 기회일지도 모른다.

 

바라바에게는 일단 만나본 후 설명을 해 줄 생각이었다.

 

잠시 후 얼굴이 까무잡잡한 젊은이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헤스론에게 머리를 꾸벅 숙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나발의 친한 친구 누보라고 합니다.”

 

네가 먼저 왔구나. 이분은 내 사촌 형님이셔. 그 책임자분은 언제 오시니?”

 

누보가 입구 쪽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 저기 지금 오시네.”

 

친구가 바라보는 쪽으로 나발이 고개를 돌리니 어디서 본 사람이 들어 오고 있었다.

 

바로 바라바 가게의 방화범인 마나헴이었다. 

 

헤스론 나발 누보 마나헴 collag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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