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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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도신경 110 화 ★ 새 총회장

wy 0 2019.12.18 09:27

 

 

서울 제일 감리교단 15대 총회장에 이동구 학장이 선출되었다.

 

기독교 주간 신문 1면에 활짝 웃는 둥그런 얼굴과 함께 인터뷰 기사가 크게 나왔다.

 

“이동구 총회장님, 당선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앞으로 최고 교단을 이끌어 가시는 중요한 책임을 맡으셨는데 어떤 구상과 각오를 하시나요?”

 

“우선 저부터 그 간의 잘못을 자복하고 ‘죽으면 죽으리라’의 일념으로 금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나라, 이 민족, 모든 교회와 성도의 삶에 부흥과 기적을 경험 하도록 간구합니다.

 

교단 차원에서는 우선 바른 신앙을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는 기본을 굳세게 지키겠습니다.

 

이러한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천2백만 성도님들, 30만 목회자님들과 함께 우리교단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개신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몇 년 새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모든 게 저를 비롯한 목회자들의 탓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감이 너무 부풀려진 면도 없지 않습니다.

 

너무 자책성 비판을 심하게 하는 것도 은혜가 안되지요.

 

최근 우리나라의 기독교 성장세가 약간 주춤하긴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선교사를 많이 파견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기독교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예비 되어 있다고 분명히 믿습니다.”

 

“국내외 정세가 최근 10년사이 엄청나게 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작금의 상황을 위기고 인식하고 있는데 총회장님은 여유가 있으시네요.

 

특히 정치 사회적인 변화가 보수적 기독교의 가치와 충돌하고 있습니다.”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이 세상의 악과 싸우는 마지막 보루로서 빛과 소금의 직분을 끝까지 다해야 합니다.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미덕이 붕괴되어가는 가운데, 우리 기독교인은 사랑으로 더불어 같이 사는 가치관을 회복하고, 세상에 파송된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솔로몬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최근 새 사도신경이 발굴 되었는데 교단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작성 시기가 1C의 것이 아니라면 교회 입장에서는 재검토를 해 봐야겠지요. “

 

“마지막으로 총회장님은 Y대학의 학장도 겸임하실 생각이신가요?”

 

“아니지요. 학교 일은 문익진교수님 같은 능력 있고 저명하신 분이 해 주셔야지요.

 

저는 감리교단 일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인터뷰는 이렇게 끝나 있었다.

 

신문을 읽은 방주가 문교수에게 물었다. 

 

“교수님이 이제 우리 대학 학장을 하시는 건가요?”

 

대답 대신 책상 위에 있는 누런 봉투를 문교수가 내밀었다.

 

내용 증명으로 어제 배달 된 등기 서류였다.

 

-문익진 교수님

 

그 동안 Y 대학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써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번 학기를 끝으로 더 이상 모시지 못하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문교수님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Y대 학장 이동구

 

고개를 숙인 방주의 입에서 가벼운 한 숨이 새어 나왔고 문교수가 화제를 바꾸었다.

 

“신목사는 앞으로 새빛교회에서 계속 사역을 할건가?”

 

“네, 교회를 떠나지는 않으려 합니다.”

 

방주의 목소리가 밝았다.

 

“잘 생각했네. 신장로님이 좋아 하시겠구만.

 

무죄가 됐으니 학교에서도 계속 강의 할 수 있을 거야.”

 

“학교는 작년에 비운사 불상 훼손 모금을 제가 주도했기 때문에 재계약에서 이미 탈락했습니다.

 

소송을 걸자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 생각은 없고요, 문교수님이 학장이 되시면 혹 모르지요 ㅎㅎ”

 

“내가 도와줄게 아무 것도 없어서 미안하네.”

 

“아닙니다. 제가 새빛교회에 다시 나가기로 마음을 정한 이유는 새사도신경 때문입니다.

 

교회를 떠날까 고심하다가, 새사도신경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전통 교회 속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문교수가 입가에 얇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복음주의 교회는 자칫 근본주의에 빠지기 쉽지.

 

그 안에서 실망하고 기독교를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도신경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도움이 될 거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처럼 사도신경도 사람을 위해 있어야 해.

 

성경은 요한계시록 마지막 대목이 2천년 전의 결론이었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네.

 

하지만 2천년이 지난 지금, 하늘로부터 구름과 함께 내려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케임브리지 대학 강의실에서 보여주면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웃는다네…

 

이제부터 기독교는 이렇게 재림을 기다리며 현실을 외면하고 천당에 가자는 기다림 공동체에서, 오늘 여기서 우리의 삶을 서로 사랑하자는 생명 문화 공동체로 방향이 바뀌어야 하네.

 

이해 안 되는 문자주의에서 해방되는 큰 기쁨을 누리며, 오늘을 위한 그리스도를 탐구하는 좁은 길을 계속 걸어나가세.

 

새 사도신경은 이러한 교리와 종교를 초월한 기독교, 예수님을 바로 아는 기독교로 나가는 디딤돌이 될 거야.”

 

“네, 저도 기존 교회를 떠나지는 않으면서, 교수님과 21C광장에서 새사도신경에 대한 의미를 계속 탐구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사도신경 대신 새사도신경을 외우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고…

 

어쩌면 기독교가 21C 에서는 ‘예수님의 역사적 삶’을 중심으로 개혁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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