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337화 ★ 필로가 보낸 서신
시몬 호텔은 유월절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제사장들과 각국에서 몰려든 순례자들로 붐비던 로비는 한산하기만 했다. 예루살렘은 축제 기간의 거룩한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시몬 호텔은 유월절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제사장들과 각국에서 몰려든 순례자들로 붐비던 로비는 한산하기만 했다. 예루살렘은 축제 기간의 거룩한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
세겜의 누보네 집 분위기는 무거웠다. 이세벨 부교주를 만나서 큰 헌금까지 했으나 별 성과는 없었다. 나오미의 행방은 묘연했고 미리암을 찾아올 좋은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n…
니고데모는 저녁 늦게 모르는 사람의 방문을 받았다. 정문을 지키는 하인이 보고하기는 ‘어떤 건장한 갈릴리 사람이 주인님을 만나서 나사렛 예수에 대한 말씀을 꼭 해야 한다며 몇 시간 째 안 가고 있다…
처음에는 술잔을 드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황제의 얼굴이 눈에 익으니 루브리아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왕비가 가지고 온 대추야자가 반가웠다. 황제의 별실은 아늑했…
포도주잔을 살며시 탁자 위에 다시 놓고 세네카의 말이 이어졌다. “지금 로마의 국고에는 약 2억 7천만 세스테르티우스가 비축돼 있습니다. 대기근이 들거나 홍수로 흉작이 돼도 몇 년간 로…
황제와 중요한 안건은 거의 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빌립의 땅을 당장 흡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시간만 지나면 해결된다. 노인은 한 번 언약한 일은 바뀌는 법이 없고, 이번에 …
사라는 마차 안에서 바라바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았다. 마차꾼이 나발에 대해 한 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고 바라바도 그런 표정이었다. 일단 안토니아 요새에 있는 로벤…
빌라도를 움직인 것은 아그리파가 틀림없다. 일단 빌립이 다스리던 땅을 로마에서 직접 관리하게 한 후 칼리굴라가 황제가 되면 바로 아그리파가 분봉왕이 되는 것이다. &…
탁 트인 바다 경치만으로는 인간의 감탄을 며칠 이상 자아내지 못한다. 경치는 땅과 바다가 같이 어울릴 때 절경이 되는 것이고, 카프리섬이 그런 곳이다. 나폴리를 마주하고 왼쪽은…
마나헴이 은밀히 알아본 바로는 로고스 클럽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 멤버 중 산헤드린 의원 몇 명이 나사렛 예수와 친밀한 사이였다. 니고데모와 요셉인데 특히 요셉은 예수의 시…
노인 황제가 고개를 끄덕인 후 세네카를 바라보았다. “선생도 그렇게 생각하시오?” “네, 폐하. 저는 유대 땅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책으로 본 상식으로는 같은 생각입니다. &nb…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루브리아를 보는 황제의 눈에 경탄의 빛이 스쳤다. 헤로디아는 화려하고 가슴이 깊이 파인 빨간색 드레스와 엄지손톱만 한 루비 귀걸이를 하고 나왔다.  …
잘 구워진 생선 두 마리를 골라서 사라는 앞문에 있는 나병 환자 모녀에게 가 보았다. 그들은 사라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다. 아마 조금 전 딸…
사라는 공원에서 미사엘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벤치 뒤 대추야자 나무 기둥에 쓰여 있는 두 사람의 이름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 그녀가 미사엘에게 좀 더 시간을 달라고 낮은 소리…
휴가에서 돌아온 성전 경비대장 마나헴은 그동안 바라바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을 알았다. 가야바 대제사장의 지시로 그렇게 되었다는데 영 기분이 찜찜했다. 대제사장을 만나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