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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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139화 ★ 모두 예루살렘으로

wy 0 2022.12.11

 나발이 체포되었다는 소리를 미사엘에게 들은 사라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큰일 났네요. 바라바 오빠가 빨리 피해야 할 텐데.

 

, 다행히 지금은 예루살렘으로 내려가 있겠네요. 우리와 내일 저녁 만나기로 했는데.”

 

사라는 나발에 대해 무언가 불안했다.

 

내일 어디서 바라바 님과 만나기로 했는지 나발이 아나요?”

 

사라의 마음을 들여다 보듯이 미사엘이 물었다.

 

저는 얘기 안 했는데요. 혹시 바라바 오빠가 말했을지도.”

 

사라의 대답이 채 끝나기 전에 쾅쾅갑자기 누가 문을 세게 두드렸다.

 

사라가 깜짝 놀라 미사엘을 쳐다보았다.

 

아몬과 헤스론일 거예요.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아몬에게 알리고 왔어요.”

 

사라가 하고 한숨을 내쉬고 문을 열어 주었다.

 

아니, 이거 어떻게 된 거요? 나발이 잡혀가다니?”

 

헤스론이 들어오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미사엘에게 물었다.

 

, 내가 좀 경솔해서 그렇게 되었소.

 

헤제키아가 갑자기 나타나서 나발의 거처를 묻는 바람에 가르쳐 주었는데.”

 

헤제키아가 누군가?”

 

헤스론이 아몬에게 물었고 아몬이 설명을 해 주었다.

 

미사엘 님 잘못이 아니에요. 나라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사라가 미사엘을 두둔했다.

 

헤제키아가 배신했다면 아셀 단장도 저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봐야겠는데...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네.”

 

아몬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하튼 지금 중요한 것은 바라바 오빠를 저들이 잡으려 할 거예요.

 

오빠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갔어요.”

 

나발이 죽어도 입을 안 열 텐데?”

 

헤스론의 말에 아무도 대꾸를 안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아몬이 말했다.

아몬 사라 미사엘 누보 collage.png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모두 그의 입을 바라보았다.

 

우리도 예루살렘으로 내려가서 바라바를 지켜야 합니다.

 

바라바가 예루살렘 어디 있지?”

 

아몬이 사라를 보며 말했다.

 

오빠와 내일 저녁에 시온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거기 있겠지요.”

 

그렇구나. , 빨리 움직이도록 합시다.”

 

아몬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사라가 말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그녀가 자기 침실로 들어가서 은전이 담긴 주먹만한 양가죽 부대를 가지고 나와 아몬을 주었다.


여러 사람 움직일 텐데 경비가 필요하실 거예요.”

 

, 고마워. 그럼 내일 저녁 사라도 시온 호텔에서 만나기로 해.

 

미사엘 님 먼저 가겠습니다.”

 

아몬이 인사를 하고 헤스론과 같이 나갔다.

 

, 점점 하루 앞을 모르겠네요. 자꾸 불안해져요.”

 

사라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모두 정리가 될 거예요.”

 

도대체 우리 인간이 무슨 일을 어디까지 할 수 있고, 하나님께 기도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예전에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사라 님과 똑같은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답을 찾으셨나요?” 사라가 미사엘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 모든 일이 우리의 노력에 달려있는 것처럼 노력하고,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해 주시는 것처럼 기도하고, 그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는 거지요.”

 

, ...”

 

사라의 두 손이 기도하는 자세가 되었다.

 

 

 

 

누보가 카잔의 방으로 갔다. 처음 노크에 금방 문이 열리지 않았다.

 

한 번 더 조금 세게 두드려 보았다.

 

그제야 하품을 하며 카잔이 문을 열어 주었다.

 

, 어서 와. 잠깐 낮잠을 잤네.”

 

누보가 방금 나발이 붙잡혀 간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친구는 그동안 한 번도 체포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누가 찌른 것 같아요.”

 

, 나발이 고생 좀 하겠네.  낮잠 자는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 그리고 어제 말하려다 어머니도 계셔서 못 했는데, 유리 어머니가 가면서 부탁한 말이 있었어.”


"뭔데요?”

 

누보는 유리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을 두는 자체가 기뻤다.

 

곧 이사를 할 건데, 자네가 줄 돈을 유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달라더군.”

 

", . 그래야 하는데. 오늘이 월요일이지요.

 

마나헴이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는 날인데.”

 

누보는 마당에 묻혀 있는 은전 상자를 내일이라도 꺼내 가져오고 싶었다.

 

유리가 돈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귀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마나헴이 누군가를 집이나 집 근처에 배치시켜 놓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마나헴이 떠나면 내일 유리가 여기 올 수 있겠네.”

 

카잔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가 방문을 노크했다.

 

누보가 어머니인 줄 알고 문을 열으니 미사엘이 서 있었다.

 

, 금방 다시 오셨네. 들어오세요.”

 

미사엘이 사라의 집에서 상의한 내용을 두 사람에게 말했다.


바라바가 예루살렘에서 붙잡힌다면 열성당은 와해되겠네요. 아셀 당수도 회유당한 것 같고 나발도 잡혀갔고...”

 

카잔이 콧수염을 손으로 문지르며 미사엘에게 한 말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누보가 입을 열었다.

 

미사엘 님, 그런데 제가 집에서 꼭 좀 급히 가져와야 할 게 있는데, 우리 집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 좀 가서 알아보실 수 있나요?

 

제가 지금 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요.”

 

미사엘이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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