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바 326화 ★ 황제와 만찬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루브리아를 보는 황제의 눈에 경탄의 빛이 스쳤다. 헤로디아는 화려하고 가슴이 깊이 파인 빨간색 드레스와 엄지손톱만 한 루비 귀걸이를 하고 나왔다.  …
허구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목소리.
장편 「소설 바라바」를 비롯한 이야기의 숲.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루브리아를 보는 황제의 눈에 경탄의 빛이 스쳤다. 헤로디아는 화려하고 가슴이 깊이 파인 빨간색 드레스와 엄지손톱만 한 루비 귀걸이를 하고 나왔다.  …
잘 구워진 생선 두 마리를 골라서 사라는 앞문에 있는 나병 환자 모녀에게 가 보았다. 그들은 사라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피하지 않았다. 아마 조금 전 딸…
사라는 공원에서 미사엘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벤치 뒤 대추야자 나무 기둥에 쓰여 있는 두 사람의 이름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 그녀가 미사엘에게 좀 더 시간을 달라고 낮은 소리…
휴가에서 돌아온 성전 경비대장 마나헴은 그동안 바라바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을 알았다. 가야바 대제사장의 지시로 그렇게 되었다는데 영 기분이 찜찜했다. 대제사장을 만나서 이유…
황제를 알현하고 나온 왕비와 루브리아는 황제 전용 실외 목욕탕에 들어갔다. 물은 적당히 따스해서 편안했고, 탕 안에서 바로 보이는 탁 터진 전망은 카프리섬이 육지와 …
카잔과 누보는 식당 구석 테이블에서 이세벨을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 주인이 온다는 소리에 두스가 바닥을 청소하고 테이블 정리에 신경을 쓰며 분주히 움직였다. 카잔은 얼마 전 이 자…
‘빌라 주피터’ 입구는 온통 초록색 잔디가 카펫처럼 깔려있고, 여기저기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 까만 돌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니 눈에 잘 띄는 중앙 화단에 하얀 여신상이 서 있었…
어제 마나헴이 생각보다 일찍 세겜을 떠났다. 식당에서 여로암을 유리로 착각할 정도로 황소 놈이 정신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청약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청…
갈릴리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베드로의 집에는 예수 선생의 제자 대여섯 명이 모여 있었다. 얼마 전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많이 잡아서 당분간 모두 생활비 걱정은 없었다. &nb…
칼리굴라가 만족한 듯한 미소를 띠며 아그리파에게 말했다. “우리 로마가 다스리는 민족 중 유대 사람은 참 특이해요. 그리스 사람들보다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데…
다음날 마나헴이 눈을 떠보니 방안이 환했다. 어제 무슨 무릎에 좋은 약을 탓다는 포도주를 서너 잔 마셨는데 정신없이 잠에 떨어졌다. 이층 방으로 올라온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
대답은 아리마대 요셉의 입에서 나왔다. “네, 그렇습니다. 그가 한 말입니다.” 모두의 시선이 요셉을 향했고 그의 굵은 목소리가 계속되었다. “제가 얼마 전…
요나단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발언을 시작했다. “저도 사울 님 발언에 적극 동의하면서 먼저 한 사람을 더 언급하고 싶습니다. 바로 세례요한입니다. 물론 이 사람…
미리암을 만나고 카잔은 급히 유리가 어제 이사한 집을 찾아갔다. 황소와 마나헴이 여기 나타났다는 것을 알려주니 유리와 레나가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했다.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
세겜은 사마리아의 수도라서 중앙시장도 꽤 크고 번잡했다. 입구에는 채소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리심산의 계단식 밭에서 수확한 배추, 산딸기, 양파 등을 진열해 놓고 상인들이 물건을 팔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