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락경 목사님을 만나러 사랑방 교회를 찾았다.
사랑방 교회는 내장산 국립공원을 왼쪽으로 끼고, 정읍시와 임실군 사이에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옥정호수의 초입에 있었다.
임 목사님은 17살 때부터 동광원에서 결핵 환자들을 돌보았고, 화천의 ‘시골교회’에서 장애인들과 30년을 살았으며, 그리고 여기 정읍의 ‘사랑방 교회’를 만들었다.
사랑방 건강교실은 한 달에 한 번 세 번째 금 토 일에 열리는데, 여기 참석하는 분들을 위해 35가지 유기농 채소를 직접 밭에서 수확한다.
사랑방 건강교실 입구에는 ‘독출한뇨(毒出汗尿)’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독은 땀과 소변으로 빼야 한다’라는 뜻이다.
사랑방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임락경 목사님이 검게 그을린 건강한 얼굴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NO人 임락경 선생 만남 1: 하나님을 속이는 이 시대의 화타
https://www.youtube.com/watch?v=HIFDYLATJQQ
최: 임락경 목사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은 해학과 풍자의 달인이며,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그분의 제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가 받은 명함에는 ‘나이가 많아지면 사람이 아니다’ 라는 뜻으로 ‘NO人 임락경’이라고 쓰여 있는데 연세가 몇 살 이상이면 노인(老人) 즉 NO人인가요?
임: 아, 그거는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는 나이겠지만 일단 노인이 되면 지하철 요금을 안 받는데 그때부터 노인인가 봐요.
‘NO人’이란 단어는 중국에 수출해야 하는데 중국에는 논 ‘답’자가 없는 것처럼(한국에서는 밭 전자 밑에 물 수자) 영어 NO人도 중국에 보급해야 해요.
‘없을 NO’ 자로. 사람이 아니니까.
최: 하하. 지금도 화천에 있는 ‘시골교회’를 6시간 직접 운전해 가시는데 건강은 어떠신가요?
임: 지난 5월에 서울대 병원에서 건강진단 받았는데 100% 건강하대요.
의사 만나서 아무 약도 먹을 필요 없다는 설명 듣고 2분 만에 나왔어요.
최: 80세에 아무 약도 안 드시니 대단하시네요.
관옥 이현주 목사님이 ‘사람 임락경’이라는 책에서 목사님을 이 시대의 ‘에피파니’라며, 한님의 수상한 에피파니처럼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수상한’이라는 말씀이 수상하긴 한데 여하튼 에피파니는 사전을 보면, 신적인 혹은 초자연적인 것의 출현, 현시(顯示)를 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적 에피파니가 있겠고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그리고 화타의 에피파니도 생각할 수 있겠지요.
얼마 전 출간하신 ‘사람 임락경’이라는 책 제목은 누가 정했나요?
임: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어요.
내가 원래 사람인데, 조금 게으르면 짐승처럼 살 수도 있어요.
사람은 짐승이나 마귀처럼 살면 지옥 가요.
근데 사람은 조금만 노력하면 신선이나 천사 흉내를 낼 수가 있어요. 내가 그 끼가 좀 있어요.
지하수도 잘 찾고 하니까 우쭐해서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러나 사람은 사람이지 신선이나 천사 흉내 내도 지옥 가요. 너무 거룩한척하면 안 돼요.
최: 목사님은 지금도 핸드폰을 머리맡에 놓고 주무시고, 누가 밤중에 아프고 위독하면 달려가시는데, 이 정도면 화타의 에피파니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임: 음, 그러면 지옥 간다니까요. 하하.
사실 자동차 기름 경고등 뜰 때, 내일 아침에 넣어야지 하고 안 넣었으면 몇 명은 죽었어요.
새벽 2~3시에 전화 오면 꼭 받아야 해요. 급한 전화니까.
어떤 때는 아픈 사람이 동시에 두 사람이 생겨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느라고 날 샌 적도 있어요.
내가 꼭 가야 할 때가 있는데, 의사들이 체한 것을 잘 몰라요.
유럽이나 서양 사람들은 체질이 달라서 체하는 게 별로 없으니 서양의학에서는 체한 것을 잘 몰라요.
최: 체한 사람은 어떻게 고치시나요?
임: 처음에는 침으로 고쳤는데 지금은 아픈 자리를 만져서 고쳐요.
이때 안수기도 하면서 고치면 절대 안 돼요. 그냥 고쳐야 해요.
나중에 혹시 낫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요.
최: 오늘은 촌놈 임락경 목사님보다 촌분 임락경 선생님으로 호칭하고 싶은데 어떠십니까?
임: 나는 선생보다 촌놈이 나아요.
촌놈 되려면 여러 자격이 있어야 해요. 새끼 꼴 줄 알고, 멍석 만들 줄 알고, 용마루 틀 줄 알고, 지게 질 줄 알고 이런 거 백 가지는 해야 해요.
원래 ‘놈’ 자 자도 처음에는 경어로 썼어요. 내가 어렸을 때는 친척 아저씨 아니면 아저씨라고 안 했어요.
지금은 식당에서 아주머니라고 하면 성질내지만, 아주머니도 좋은 말이었어요.
‘너’라는 말도 처음에는 성모님, 하나님을 그렇게 불렀어요.
최: 그래도 지금 촌놈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촌분 임락경 선생님은 평생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셨는데 늘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그래도 팔십 평생 힘들 때도 많으셨지요?
임: 힘든 일은 날마다 있지요. 세상에 살면서 매일 희로애락이 없을 때는 없었어요.
지상에서 사는 한 거기서 벗어나기 어렵지요.
지금 만족하고 즐거워도 금방 슬픔이 돌아오고 희로애락은 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요.
그러니까 또한 어려운 일이 있어도 금방 풀린다고 생각해요.
최: 주위에 어려운 분들을 늘 섬긴다는 것은 어떤 보람이나 기쁨을 느끼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데 목사라는 종교적 직업과 관련이 있나요?
임: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하는 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고 뭐 하나님 뜻이고 그런저런 말들을 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도 없고 더욱이 내가 기관지가 약하니까 기도를 잘 안 해요.
최: 하하. 기관지가 기도라, 기도가 약해서 기도를 안 하시는군요.
임: 이 건물 짓고도 기도 안 해봤어요. 장애인들과 살면서 기도 안 해봤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나에게 자주 속는 것 같아요.
나는 분명히 기도 안 한다고 했는데 어려운 일 있으면 하나님이 속으시는 것 같아요.
최: 하하. 다석 유영모 선생님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임: 이현필 선생님이 하시던 동광원에 강사로 처음에 오셨어요.
나중에는 부탁을 안 해도 그냥 오시고 동광원에서도 당연히 오실 줄 알았어요.
이현필 선생님이 일찍 돌아가신 후 박영호 선생님과 내가 유 선생님을 한 달 넘기지 말고 찾아뵙자고 정하고 그렇게 했지요.
20년 이상 매달 가서 뵈었어요. 우리 집에서 주무시기도 하고.
최: 유영모 선생님이나 이현필 선생님과의 인연도 있었지만, 본인이 스스로 아픈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위해 살겠다는 생각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임: 사실은 최흥종 목사님이 나의 최초 스승인데 그분이 나병 환자들과 사신 후 결핵 환자들과 사실 때 처음 뵈었어요.
내가 군대 갈 때까지 거기서 결핵 환자들과 살았어요. 제대한 이후 강원도에 농사지으러 갔는데 한 명 두 명, 장애인들이 모이더라고요.
정신박약, 뇌성마비 등이었는데 그냥 같이 살게 되었어요. 그때는 정부 보조금 없고 30~40명 모여서 같이 살았어요.
지금은 나라에서 지원을 많이 해줘서 가족들이 다 그런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가고, 복지시설도 많아져서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났지요.
처음에는 결핵 환자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결핵 환자와 같이 살았고, 이후 장애인들이 많아서 장애인들과 살았고 지금은 주위에 암 환자들이 많지요.
예전에는 결핵이 암보다 무서웠어요.
NO人 임락경 선생 만남 2: 지금이라도 남북 평화 이루는 방법
https://www.youtube.com/watch?v=fOhr5DBji6c&t=131s
최: 이화여대 교목을 오래 하신 김흥호 교수님도 잘 아시지요?
저도 여러 번 뵈었습니다.
임: 네. 그럼요. 유영모 선생님은 직접적 교제만 하세요. 그러니까 누구와 만나도 소개를 안 해주세요.
당시 김흥호 교수님이 사색이라는 월간 잡지를 내셨는데 보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봤어요.
그래서 유 선생님께 김 교수님을 소개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유 선생님은 새벽 2시에 일어나시니까 내가 4시에 찾아가면 늘 계세요.
김흥호 교수님은 아침 6시에 신촌 집에서 걸어오세요.
거기서 유영모 선생님이 우리에게 ‘둘이 알고 지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전부예요.
이후 12년을 매달 김흥호 교수님 찾아가 사색 잡지를 30부 정도 받아서 주위에 나누어 줬어요.
미리 약속하고 간 것도 아니고, 이화여대 교목이라서 강의도 많았을 텐데 한 번도 기다린 적 없이 만났어요.
그것도 기도 안 하고, 12년간을.
최: ‘촌놈 임락경의 그 시절 그 노래 그 사연’이란 책을 봤는데 놀라운 책입니다.
출간한 지 오래된 책이지요?
임: 20년 전 내가 환갑 때 나왔지요.
요즘은 잘 모르는 노래나 역사적 이유가 있어서 지워진 노래 등을 모아봤어요.
최: 오늘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 있는 ‘이 세상 어딘가엔’이라는 노래 가사가 참 좋습니다.
1절은 ‘이 세상 어딘가엔 남이야 알든 말든 착한 일 하는 사람 있는 걸 생각하라 마음이 밝아진다’라는 가사입니다.
임: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은 따로 있는데, 1절은 노자와 장자를 따르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지요.
노자가 ‘말이 필요 없다’라는 말을 삼천 마디를 했어요.
말없이 착한 일 하라는 건데, 또 장자는 노자 선생이 그런 말을 했다는 말을 오천 마디를 했지요.
최: 네, 하하. 2절 가사는 이렇게 됩니다.
‘이 세상 어딘가엔 탐욕과 분심 눌러 얼굴이 빛나는 이 있는 걸 생각하라 마음이 맑아진다.’
임: 2절은 불교지요. 탐욕과 분심 눌러야 하는데 절을 크게 짓지요.
그러나 이판(理判 - 절의 수행자)뿐 아니라 사판(事判 - 절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사람)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이판은 사판 없으면 굶어 죽고, 포교도 할 수 없고, 이판만 있으면 절은 누가 지키느냐는 것이지요.
최: 3절은 ‘이 세상 어딘가엔 청빈을 감수하고 덕행에 힘쓰는 이 있는 걸 생각하라 마음이 씻기운다’
임: 3절은 유교, 선비들 이야기지요.
이들은 마을의 어려운 일을 다 해결해 주는데, 궁합 봐주고, 결혼식 진행해 주고, 아기 낳으면 이름 지어주고, 약 가르쳐주고, 약 지어주면 돈 받아야 하니까, 침 놔주고, 산소 자리 봐주고, 가난한 과부들 땅 찾아주고 등등 선비가 마을의 큰 지도자였어요.
하지만 선비가 못 하는 일이 있어요. 양반들의 부조리를 지적 못 해요.
근데 선비 중에 길에서 사는 사람, 길 선비 즉 도사는 양반들의 부조리를 지적해요.
도사는 앉은 자리에서 6m를 뛰고, 그래서 길 선비는 과부들 괴롭히는 부잣집에 들어가서 혼내줘요. 부잣집 담장이 5m니까.
최: 네, 하하. 4절은 ‘이 세상 어딘가엔 하늘을 애경하고 이웃을 돕는 사람 있는 걸 생각하라 기뻐서 눈물 난다.’
임: 4절은 기독교나 천주교지요. 내가 어렸을 때는 유불선의 선을 기독교라 했어요.
최: 네, 참 좋은 노래입니다.
그리고 아카시아꿀 예전부터 많이 뜨셨는데 요즘 벌들이 왜 많이 없어지나요?
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항공살포가 원인일 것도 같아요. 드론도 많아지고….
설탕을 먹이면 벌은 바로 며칠 후 꿀을 만드는데 약 효과가 별로 없어요.
어떤 사람이 어떻게 바로 꿀을 뜨냐가 문제지요.
여하튼 환자들과 생활하려면 꿀은 빚을 져도 떠야 해요.
최: 좀 다른 주제의 질문인데, 북한 김정은이 남북 철도 연결 부분도 폭파하고, 대한민국을 완전히 적국으로 규정하여 평화와 통일에서 점점 멀어지는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임: 우리나라에 추기경이 두 사람이나 있는데 그 막강한 천주교 세력을 이용 못 하고 있어요.
전쟁하고 있는 나라에 가서 교황이 앉아 있으면 포 못 쏴요.
천주교 교인들, 수녀들 몇백 명 판문점 통해서 왔다 갔다 하면 자연히 평화 돼요.
종교인들만 합해지면 되는데 개신교는 못 믿고, 천주교가 해야 하는데 기도만 하고 있어요.
기도만 하지 말고 그냥 가야지. 그래서 나는 기도 안 해요.
NO人 임락경 선생 만남 3: 천의무봉(天衣無縫) 가수 임락경 - 교회에서 불경, 절에서 찬송가
https://www.youtube.com/watch?v=6auYZhH3_Qw
최: 월남 파병 당시 부르던 ‘백마는 간다’라는 노래는 멜로디가 어떻게 되나요?
임: <아느냐 그 이름 무적의 사나이 그 이름도 찬란한 백마고지 용사들
자유의 십자군 깃발을 높이 들고 백마가 가는 곳에 자유가 있다
달려간다 백마는 월남 땅으로 이기고 돌아오라 대한의 용사들!>
최: 와, 잘 부르시네요. 감사합니다.
21세기도 24년이 지났는데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임: 말이 좀 길어지는데, 조선 시대 훌륭한 사람은 양반 상놈 없앤 사람이지요.
최흥종 목사님은 아랫사람들이 자신을 ‘형님’이라고 부르게 했어요.
당시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렇게 계급을 없앤 분이지요.
일제 강점기 때는 독립운동 한 사람이 훌륭한 사람, 광복 이후는 근검절약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데 훌륭한 사람은 막사이사이상을 받아요.
가나안 농민학교 김용기 장로가 막사이사이상을 받고, 70년대는 유신 반대하는 사람인데 장준하 선생이 막사이사이상을 받고, 80년대는 전두환 독재 반대한 제정구 의원이 그 상을 받고, 90년대는 복지 쪽에서 받는다고 했는데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받았고, 2천년대는 환경 쪽에서 받는다고 했는데 법륜 스님이 받았지요.
최: 네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거의 해결되면서 21세기에는 어떤 일이 제일 중요할까요?
임: 이제는 훌륭한 상 받는 사람이 없어야 돼요.
역사적으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훌륭한데 사실은 나라에 글이 없었고 일본의 침입을 받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위대한 거지요.
앞으로는 그런 훌륭한 분들이 안 나올 정도로 어려운 일들이 없어야 해요.
최: 네, 그렇군요.
책에 있는 ‘몸 성히 잘 있느냐?’라는 노래 가사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언제 부른 노래지요?
임: 군대 있을 때 훈련받느라 바닥을 기면서 부르던 노래인데 오빠가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요.
<1 혜숙아 내 동생아 몸 성히 잘 있느냐
여기에 있는 이 오빠는 무고하단다
여기에 있는 이 오빠는 장교가 아니란다
육군하고도 교도소에서 기합받는 신세란다
2 오빠야 내 오빠야 몸 성히 잘 있나요
여기에 있는 이 동생은 무고합니다
여기에 있는 이 동생은 학생이 아니라오
청량리하고도 588에서 몸을 파는 신세라오>
최: 대단하십니다. '종로하고도 뒷골목'으로 가사를 살짝 바꾸어 부르시네요. 하하.
‘주님 가신 길’이라는 노래는 찬송가 느낌입니다.
임: 이 곡은 이현필 선생이 만든 노래예요.
<주님 가신 곳이라면 태산준령 험치 않소
방울방울 땀방울만 보고 따라 가오리다
오 주 예수 주님이여 천한 맘에 오시오며
밝히 가르쳐 주시옵기 꿇어 엎뎌 비나이다>
최: 은혜로운 노래, 감사합니다.
요즘도 늘 밭에서 하는 일이 많으시지요?
임: 여기 환자들이 있는 한 유기농 채소를 직접 만들어 공급해야 해요.
사랑방 건강교실을 무조건 매달 3주째 금 토 일 하는데 누구든지 많이 다녀가면 좋겠어요.
다행인 것은 한의원 원장, 의사 등 환자들만 아니라 이런 분들도 오는데, 치료라기보다는 일단 병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병원에서 병원치료 잘 받고 그다음에 음식으로 고쳐야 해요.
최: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직접 작사를 하신 아주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5절 6절의 가사를 직접 만드셨지요?
임: 네, 내가 1980년도에 지어보았어요
<경찰들 함께 시위하리라 학생들 같이 데모 막으리라
백성이 주인 되는 그 나라가 되면은 학생 경찰 구별 못 하리
경찰들이 투석전을 벌이고 학생들은 연막탄 트는
참 자유와 정의의 그날이 이제 속히 오리라
목사님 함께 염불하리라 스님들 같이 찬송하리라
참 신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은 종교가 통일되리라
대웅전에 십자가가 서고 예배당에 목탁 울리는
참사랑과 참 자비의 날이 이제 속히 오리라>
이 노래 만들 때는 상상을 못 했는데 지금 여기서 예배드릴 때 신부가 참석하고 스님들도 참석했어요.
최: 네, 감동적이고 예언적인 노래입니다.
이 책 마지막에 촌분 임락경 선생님께서 그동안 즐겁게는 사셨지만 기쁘게 살지 못했다고 쓰셨네요.
촌분이 늘 강조한 말씀은 ‘인생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데 자기를 위해, 자기 가족을 위해 살면 즐겁지만 즐거움은 잠깐이고, 놀거나 먹거나 잠자는 건 조금만 오래 하면 병이 생긴다.
그러나 자기가 아닌 타인을 위해 살면 기쁘고, 기쁨은 오래갈수록 좋고 병이 낫는 것이다.’라고 하셨지요.
임: 나는 그동안 기쁘게 사시는 분들을 옆에서 봤는데 따라서 기뻐지더라고요.
나는 기쁘게는 못 살아 봤는데, 자기를 위해 살면 즐겁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면 거기에 기쁨이 있다고 그래요.
최: 촌분 임락경 선생님은 그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사시지 않았습니까?
임: 음, 그러면 기뻤는가 본데, 내가 기쁘게 살았다고 하면 안 되니까. 하하.
최: 하하, 치아가 굉장히 하얗고 건강하게 보이네요.
임: 보이는 건 전부 내 건데 치과를 잘 만났어요. 잘 만난 게 아니라 치과의사 부인을 내가 고쳐주었어요. 하하.
최: 네,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시대의 에피파니, NO人 임락경 선생님, 역시 화타의 에피파니(현시 顯示)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만 전 팔순 잔치를 하셨는데 구순 잔치 또 건강하고 기쁘게 하시기 바라며, 돌파리(突破理-이치를 돌파)로 많은 사람 건강에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 네, 건강교실에 한번 오세요.
*임락경 건강교실: 전북 정읍시 산내면 태산로 913
010-6591-6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