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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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들이 사석에서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하다.

wy 0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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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시계방향 : 박권상 이종찬 이철 김윤환 필자 조순승 김용환  황병태 남재희 김광일 조세형 박중환 (존칭 생략)   - 롯데호텔 메트로폴리탄

 

2020 6 29, 여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직을 모두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35년만에 일어난 일이다.

 

민주당은 야당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거부하면서 내린 선택이었다며, 책임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이미 여야의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상황에서 일부 상임위를 가져오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은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 고 말했다.

 

 

1990년 여야 간 단절이 심했던 당시, 여야 중진이 참여하여 대화하는 ‘시사포럼’이라는 모임이 있었다. 

 

참여 인사로는 남재희, 김원기, 이종찬, 조세형, 김광일, 김용환, 조순승, 황병태, 김윤환 의원 등 당시 유력 정치인들이었다.

 

간혹 사안에 따라 박태준, 이부영, 이철, 김근태 의원 등도 참석하였다.

 

이들 중 조세형, 박태준, 김근태, 김광일, 김용환, 김윤환 의원 등은 유명을 달리한 지 오래다.

 

한 시대를 풍미한 혜안과 경륜이 넘치는 아까운 분들이다.

 

모임의 구성은 여야를 반반씩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능한 출신 지역 안배까지 하였다.

 

박권상 주필이 한 분 한 분 정중히 초대하여 이루어진 모임이었다.

 

사회는 박 주필이 보았고 정치부 박중환 차장이 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 분들 중 남재희, 이종찬, 조세형, 김용환 의원 등이 활발한 토론을 한 기억이다.

 

여야로 나뉘어 있으나 모두 각 분야에 전문적이며 폭 넓은 정치적 자세를 갖춘 분들이었다.

 

국회에서 여야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 안건도, 여기에서 허심탄회한 토론을 한 후 타협점이 찾아지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지금은 이런 모임이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사진 몇 장을 찾을 수 있었다.

 

설악 시사포럼a.jpg

좌로부터: 황병태 임원식 조세형 김광일 박권상 이철 필자 김광웅 남재희 이종찬 (존칭 생략)     설악파크 호텔 - 예음 실내악 페스티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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