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골프 스윙

 Ben Hogan의 "5 Lessons"는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1957년에 나왔는데 지금도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는 골프 책이다.

 

Computer로 스윙 분석도 할 수 없는 시절에 이런 책을 쓴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이 후 60여 년이 흐르며 세계적 선수들이나 유명 코치들이 골프 스윙에 대한 책을 많이 펴냈다.

 

그런데 이런 책에 나오는 스윙 이론들은 보면 볼 수록 더 혼동 된다.

 

오죽하면 “골프 시합 전, 스윙에 대해 분석한 최신 잡지를 라이벌의 집에 속달로 보내라” 라는 말이 있겠는가.

 

자신의 골프 스윙은 거울이나 동영상을 봐야만 보인다.

 

물론 보인다고 스윙의 부분적인 동작까지 다 알 수는 없다.

 

골프 스윙은 신체 한 부분의 움직임만 강조하면 전체 스윙이 깨지기 쉽다.

 

가끔 아주 잘 맞을 때가 있어도 그 느낌을 오랜 시간 유지하며 반복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골프에는 '감이 좋다‘ 거나  ‘손 맛이 좋다’ 등의 추상적인 단어가 많다.

 

노자가 골프를 쳤다면 “말로 설명 할 수 있으면 골프 스윙을 모르는 거고, 골프 스윙을 아는 사람은 말로 설명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골프 스윙에 대한 이론적인 탐구와 발표를 계속 하고 있으며, 그 중 얼마 전 주목 할 만한 책을 낸 사람이 있다.

 

미국의 골프 선생 ‘짐 하디’(Jim Hardy)라는 사람이다.

 

그는 '어떻게 골프 스윙을 해야 한다 '라는 주장 대신 골프 스윙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를 이해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두 가지의 서로 상반되는 개념 때문에 골프 스윙에 대한 혼선이 있다고 발표했다.  

 

책의 이름은 '골퍼들을 위한 스윙 plane의 진실' 이다.

 

  Jim Hardy

 

그는 그 동안 상반되는 골프에 대한 설명들을 총 정리하여 부분 별로 분석해 놓았다. 

 

즉 그립부터 어드레스, 백 스윙, 다운 스윙, 휘니시 등을 모두 크게 두 가지 스윙의 테두리에 집어 넣어 각각 서로 조합이 맞는 방법이 있다는 이론이다.

 

이렇게 정리한 자체 만으로도 주말 골퍼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잘 적용을 한다면 스윙에 대한 개념이 더욱 분명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스윙이란 One plane swing과 Two plane swing이다.

 

One plane swing은 스윙 시 팔의 궤도와 어깨의 궤도가 비교적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이고 Two plane swing은 스윙시 두 궤도가 비교적 다른 선상에 있는것이다.

 

전자에 가까운 사람은 Ben Hogan이고 후자에 가까운 사람은 Jack Niclaus이다.

Ben Hogan

 

Jack Niclaus

 

즉 flat 한 스윙은 one plane 에 가깝고 upright 한 스윙은 two plane에 가깝다.

 

Jim Hardy는 이 두가지 스윙은 서로의 특질이 달라서 물과 기름같이 섞일 수 없고 만약 섞인다면 스윙을 잘 하기 어렵다고 갈파했다.

 

예를 들면 그립이 strong 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flat한 스윙이 적합한데 upright한 스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그립에 따라 적합한 스윙 궤도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one plane 스윙의 특질을 살펴본다.

 

One Plane Swing

 

Grip

약간 strong 그립이나 neutral 그립이 바람직하다.

weak그립은 좋지 않다.

 

Set up

어드레스는 몸통이 비교적 서 있지 않고 숙인다. 

 Vijay Singh

 

Backswing

비교적 flat으로 들면서 시작한다.

백 스윙 시 오른 쪽으로 체중 이동도 거의 없다.

백 스윙 시 around라는 느낌이 up이라는 느낌보다 강하다.

 

top에서 팔의 궤도가 어깨나 몸통선과(파란선) 비교적 수평이다.

 

 

Transition

다운 스윙의 시작을 top에서 pause없이 그냥 하체 혹은 몸통 위주로 돌린다.

팔과 어깨의 궤도가 비교적 일치 하므로 손이 먼저 내려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듬이나 타이밍은 비교적 덜 중요하고 팔 보다는 몸을 회전함으로 거리를 낸다.

 

Downswing

어깨와 팔의 궤도가 비슷하므로 몸만 그 자리에서 돌리면 팔, 골프 채. 어깨등이 일찍 정확한 스윙 궤도에 진입한다.

Impact시 골프채가 몸통의 각도와(파란선) 거의 일직선 상에 위치한다.

 

이 후 finish에서는 몸통이 더 활발하게 왼쪽으로 회전하면서 체중 이동 없이 제자리에서 도는 느낌으로 끝나게 된다.

 

그런데 사실 Vijay Singh도 전형적인 One plane 스윙 golfer는 아니다.

 

어니 엘스나 벤 호간이 더 One plane 스윙에 가깝지만 이 세상에 누구도 완벽한 One plane 스윙은 할 수 없고 그것은 Two plane 스윙도 마찬가지다.

 

다시 정리 하자면 One plane 스윙은

 

*  Grip은 비교적 strong이나 neutral.

* 파스처는 30-40도 정도 숙이는 자세,

* 백스윙은 flat 하게.

* 다운스윙은 활발한 하체나 몸의 움직임으로 주도 한다.

 

자신의 스윙이 이러한 부분 들과 가깝다면 그는 One plane 스윙 골퍼이다.

 

이 4가지 factor를 잘 조합하여 연습을 한다면 짧은 시간에 골프 스윙에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Twoplane swing의 특질을 살펴본다.

 

Two Plane swing

 

grip

뉴트럴한 그립이나 약간 weak한 그립이 바람직하다.

strong한 그립은 좋지 않다.

 

set up

어드레스는 몸통이 비교적 서 있고 숙이지 않는다.

David Toms

 

Backswing

손으로 채를 비교적 위로 들면서 시작한다.

백 스윙 시 오른 쪽으로 체중 이동도 많이 할 수 있다. 

백 스윙 시 up 이라는 느낌이 around 라는 느낌보다 강하다. 

 

Top에서 팔의 궤도나 어깨가 몸통선(파란선) 보다 비교적 가파르다. 

Transition

다운 스윙은 top에서 pause를 하고 팔이 먼저 아래로 떨어지는 동작으로 시작하며 몸통이나 하체는 자연스럽게 이를 따른다.

팔과 어깨의 궤도가 비교적 다르므로 팔이 먼저 내려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듬이나 타이밍은 대단히 중요하고 몸 보다는 팔이 내려오는 속도로 거리를 낸다.

 

Downswing

어깨와 팔의 궤도가 다르므로 팔이 먼저 떨어져야 정확한 스윙 궤도에 진입하기 쉽다.

impact시 골프채와 몸통의(어깨) 각도가(파란선) 일직선이 아니고 차이가 있다.

 

이 후 finish에서는 팔이 더 활발하게 위로 올라가면서 끝나고 스윙 도중 체중 이동을 많이 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사실 David Toms도 전형적인 Two plane 스윙 golfer는 아니다.

 

Tom Watson이나 Jack Niclaus가 더 Two plane 스윙에 가깝지만 이 세상에 누구도 완벽한 Two plane 스윙은 할 수 없고 그 것은 One plane 스윙도 마찬가지다.

 

다시 정리하자면 two plane 스윙은

 

* grip은 비교적 neutral이나 weak.

* 파스처는10-20도 정도 숙이는 자세,

* 백 스윙은 upright 하게.

* 다운스윙은 먼저 팔을 떨어뜨림으로 시작하고 하체나 몸통은 이에 따른다. 

 

자신의 스윙이 이러한 부분 들과 가깝다면 그는 Two plane 스윙 골퍼이다.

 

이 4가지 factor를 잘 조합하여 연습을 한다면 짧은 시간에 골프스윙에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서로 다른 두 스윙의 시작은 역시 그립과 Address 자세다.

 

이 두 가지는 움직이지 않는 동작이므로 정확히 확인을 하며 연습 할 수 있다.

 

Ben Hogan도 그의 책에 '그립이 스윙의 90%' 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그립이 완성되면 거기에 적합한 어드레스, 백 스윙, 다운스윙이 따라 와야 한다

 

그래서 그립만 봐도 핸디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프로들의 스윙을 분석 해 보면 연령이나 신체의 부상에 따라 이 조합을 약간씩 조정 하는 경우가 있다.

 

타이거 우즈는 예전에는 약간 stong그립으로 one plane에 가까웠으나 근래에 스윙의 궤도를 약간 upright하게 하면서 그립도 neutral로 fade 볼을 주로 치고 있다.

 

Ben Hogan도 전형적인 One plane golfer지만 평생 악성 훅을 방지하기 위해 고심을 하였고 나중에는 그립을 neutral로 바꾸면서 훅이 덜 나게 되었다.

 

이렇게 약간의 부분적인 변형은 있을 수 있겠으나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분이나 스윙을 자주 바꿔 혼선이 있는 분들은 이 두 가지 조합을 맞춰서 연습하는 것이 골프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Jim Hardy는 프로들도 이러한 조합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했으며 그에게 지도를 받고 스윙을 정리한 프로들이 그 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누구에게나 일률적으로 어깨를 많이 돌리라거나, 하체 위주의 다운 스윙을 해야 거리가 는다거나, 팔을 빨리 끌어 내려 찍어 치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Jim Hardy 의 스윙에 대한 분석과 정리는 체형과 연령이 다르고 스윙의 템포와 느낌이 다른 많은 골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 독특한 스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론 중 'Stack and Tilt'라는 방법이 있다. 

한국의 '찰리 위' 선수와 호중의 '아론 배들리' 선수가 이 스윙을 하고 있다.

 

이 스윙은 간단히 말하면 상당히 flat한 스윙궤도를 유지하며 어드레스부터 약간 왼발에 더 무게 중심을 둠으로써 Impact시 정확히 볼을 가격할 수 있다는 이론에 근거 한 것이다.

 

그 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백 스윙 할 때 역 pivot을 권장하며 기존 골프 스윙 이론을 정면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또한 'Rotary swing'이라는 최근 스윙 이론도 있는데 Ben Hogan보다 더 스윙을 잘 했다는 Moe Norman을 모델로 하여 몸통을 위주로 한 무게 중심의 이동이 없는 스윙이다.

 

둘 다 비교적 One plane swing에 가까운 스윙이라 하겠다.

 

반면에 골프 역사상 가장 천재라는 Jack Niclaus가 주장한 대로 upright 스윙이 더 쉽게 볼을 control 할 수 있고 거리도 많이 나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 new vertical’ 골프도 최근에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Two plane swing을 지지하는 스윙이다.

 

골프스윙도 패션처럼 유행을 많이 탄다.

 

누가 어떤 스윙으로 몇년 간 골프계를 평정하면 사람들이 그의 스윙을 따라 한다.

 

그러다 또 어떤 사람이 다른 모습의 스윙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인기 있는 스윙도 바뀐다.

 

그러나 인체의 구조는 호모 사피엔스 20만년 동안 그다지 바뀌지 않았고 골프채와 공의 눈부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30년전 미국 골퍼 평균 핸디가 지금 핸디와 거의 같다.

 

유행 스윙과 골프채는 바뀌어도 골프점수는 쉽게 줄일 수 없는 것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과학적 레슨을 마쳤습니다.

이제 기도 하시기를 권합니다.

 

골퍼들이 점수를 쉽게 줄일 수 없는 한 스윙에 대한 분석과 또 새로운 이론으로 무장한 골프책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리고 라이벌이 있다면 시합 전 골프 스윙에 대한 최신 잡지를 속달로 보내는 것도 계속 유효 할 것이다. 

 

나에게 누가 최신 잡지나 you tube 골프 레슨을 곧 보내 올 것 같다.

 

 - 최 영 USGTF(US GOLF TEACHER'S FED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