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국경선 평화학교 ‘철원 필하모니’에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음악을 통한 만남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평화학교 정지석 교장 선생님과 1박 2일 워크숍 진행을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학교 사무국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워크숍은 ‘음악, 노래, 평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오늘 오후와 저녁 그리고 내일 오전까지 3세션으로 각각 3시간씩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 진행하는 첫 세션은 먼저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소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후,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을 같이 듣고 그의 삶과 음악을 같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제가 아는 아주 제한된 범위 안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리고 여기 계신 분들의 말씀도, 같이 많이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진행한 후 15분 쉬고 계속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왜 소리에 반응하고 음악에 귀 기울일까요?
음악이 아름다우니까?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으니까? 편안하니까?
다 정답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음악의 순간성 때문입니다.
음악의 순간성, 다시 말하면 소리로 형성된 음악은, 우리 곁에 잠시 머물렀다가 떠난다는 것을 우리 인간은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순간으로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채우는 감동과 평화를 주기 때문에 그 순간이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세월도, 만남도, 인생도 마찬가지겠지요.
사실 음악 자체가 평화는 아닙니다.
다만 어떤 음악은 설명이 필요 없는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그래도 음악을 설명하는 이유는, 좋은 음악이 저절로 우리 귀에 들리지는 않고, 듣는다고 하더라도 음악이 가슴에 와 닿지 않으면, 음악에서 평안이나 평화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음악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음악도 있습니다.
내일 오전 세션에 진행할 음악과 건강에서 좀 더 설명할 예정입니다.
음악 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고전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3%이고, 한국은 약 2%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연주회를 가면 중년 이상, 특히 머리가 하얀 노년층이 대부분인 연주회도 많습니다.
교회도 노년층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앞으로 클래식 음악의 장래나 교회의 장래가 어찌될지 걱정도 되지만, 오늘의 주제는 아니니까 넘어가겠습니다.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음악은 무엇인가요?.
물론 여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세월이 지나면서 생각이 변하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지금 여기서 나에게 음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베토벤은 ‘음악은 위안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음악을 뭐라고 했을까요?
혹시 그가 ‘음악은 유희적 슬픔’이라고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좀 쉬운 질문인데 바하는 음악을 뭐라고 했을까요?
‘신에 대한 찬미’가 정답에 가까울 듯합니다.
음악에 대해 누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악은 인간의 가장 깊은 갈망을 황홀에 이를 때까지 찬양하는 것이다.’
그럴듯한 말인데 누가 한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음악을 들으면 인생이 경건해지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는 아는데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제 아내입니다.
얼마 전 슈베르트의 녹턴 트리오를 듣고 한 말인데 제가 기억하고 오늘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저작권료를 저에게 청구할지도 모릅니다. ^^
또 ‘음악은 진실이다’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소설은 거짓말 혹은 가상의 세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시나 음악은 거짓말을 할 수 없지요.
‘음악은 나의 기도’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여기에 잘 어울리는 음악 한 곡 감상해 보겠습니다.
바하 flute 소나타 1번 2악장입니다.
flute은 데니스 부리아코프, 피아노는 나오코 이시바시. 도쿄 오페라시티 홀, 2012년 6월 연주입니다.
이 곡을 감상하시면서 아마 여러분도 자신의 기도를 바하가 대신 해 준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영상이지만 눈을 감고도 한번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연주시간은 3분 30초 정도입니다.
동영상 1- 바하 flute sonata 1번 2악장
https://www.youtube.com/watch?v=dynz9gtC5xw
이 외에도 음악은 사랑. 음악은 나의 피난처. 음악은 용기. 음악은 그리움 등 많은 표현이 있겠습니다.
또 중요한 음악의 특성 중 하나는 음악의 선동성입니다.
군가, 민중가요, 응원가 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곡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전우여 잘자라' 라는 노래입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 라고 시작하는 노래이지요. ,
작사 작곡은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 낸 유호/박시춘 콤비입니다
두 분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곡들은 '비 내리는 고모령' '이별의 부산정거장' '전선야곡' 등입니다.
두 분 중 유호 선생은 6 25 때 피난 가지 못 하고 서울에 숨어 있었고, 박시춘 선생은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9.28 서울 수복 직후 두 분이 서울 명동에서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두 사람은 부등켜 안고 반가움의 눈물을 흘린 후 박시춘 선생의 집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바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현인 선생이 부른 가요로 전파되어 국방부 승인 군가는 아니었으나 당시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지요.
6.25 전쟁 초중반 상황을 담은 가사가 현장감이 탁월하고 멜로디가 좋고 박진감이 넘쳐서 마치 듣는 사람이 6.25 전쟁 최전방에 있고, 함께 싸우던 전우를 잃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처음 듣고 가슴이 뛰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5.18 민주화운동에서도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 공수부대를 상대로 항쟁하면서 부르던 노래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1970년대까지는 어린 여학생들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고무줄 놀이도 했지요.
노래의 선동성이 이토록 강합니다.
가사를 2절까지만 읽겠습니다.
전우여 잘자라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여기서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의 적군은 원래 가사가 적구(공산당의 개) 였는데 사람들이 ‘군’을 ‘구’로 잘못 쓴지 알고 계속 적군으로 불러 적군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자 이제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2분 30초 정도의 영상입니다.
동영상 2 - 전우여 잘자라
https://www.youtube.com/watch?v=TLrrSZXoVHY
그런데 이 노래에는 뼈 아픈 역사의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북진통일을 외치면서 북으로 쳐 올라갈 때는 좋았는데 그만 1.4후퇴를 하게됩니다.
그러자 이 노래의 가사가 이상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뒤로 퇴각하는 것입니다.
또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여 라는 말도 불길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이 노래를 신나게 부를 수 없게 되자 이 노래는 방송금지가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노래를 만든 유호, 박시춘 선생이 당국에 불려가 조사도 받았지요.
하지만 노래가 워낙 좋고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시 부르게 됩니다.
참으로 웃지 못 할 비극적 희극입니다.
한편, 남쪽에 유호/박시춘 콤비가 있었다면 북쪽에는 시인 임화/ 작곡가 김순남이 만든 '인민항쟁가'가 있었습니다.
한반도 남쪽이 '전우여 잘자라' 노래를 거국적으로 부르고 있을 때, 북쪽의 인민군 부대와 또 전쟁 기간에 인민군이 점령한 남쪽 지역에서는 ‘인민항쟁가’를 불렀지요.
유호, 박시춘, 임화, 김순남 네 분 모두 천재적인 문필가이고 작곡가임에는 틀림없는데 같은 한글로 만든 노래들이 서로 소통 불가능한 노래가 된 것이지요.
인민항쟁가는 1946년 대구 십일 사건(미 군정하에서 굶주린 민중 봉기였는데, 좌익이 주동이긴 했으나 범시민적으로 주위에 번진 사건) 후에 김순남이 작곡한 곡인데 당시 북한 국가 대용으로도 불리었습니다.
김순남은 1948년 남한 정부로부터 좌익음악가라는 이유로 체포령이 내려져 월북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도 1953년부터 반동음악가라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으며, 1958년 모든 공직을 박탈당하고 창작의 권리도 제한되었는데 1986년 무렵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재 시인 임화는 박헌영과 친했는데 1947년 월북하여 활동하다가 1953년 남로당 사건으로 박헌영과 같이 사형당했습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민항쟁가
<원쑤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 우리의 죽음을 슬퍼 말아라
깃발을 덮어다오 붉은 깃발을 그 밑에 죽기를 맹서한 깃발
더운 피 흘리며 말하던 동무 쟁쟁히 가슴 속 울려온다
동무야 잘 가거라 원한의 길을 복수의 끓는 피 용솟음친다
반동 테로에 쓰러진 동무 원쑤를 찾아서 달려온 전사
조국의 자유를 팔려는 원쑤 무찔러 나가자 인민 유격대>
들어보시지요. 1분 남짓 짧은 노래입니다
동영상 3 - 인민항쟁가
https://www.youtube.com/watch?v=kiBiDpfvHg4
그런가 하면 음악의 참혹한 비극성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 바그너의 ‘탄호이저’에 나오는 감동적인 곡 ‘순례자의 노래’를 유대인 학살하는 가스실에서 틀었던 끔찍한 역사가 있지요.
또한, 일부 하드락, 힙합, 랩 음악 등은 정서를 불안하게 하고 맥박을 뛰게 함으로써 혈압이 오르고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내일 오전 세션에 할 예정인 음악과 건강 부분, '호흡 음악'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소설가 김훈 선생과 제가 나눈 대화를 통하여 김훈 작가의 음악에 대한 생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김훈 인터뷰
<최: 만약 다음 생을 살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김: 다음 생은… 없는 게 제일 좋은데 있다면 책이나 글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기타 하나 들고 노래나 하면서 살고 싶어요. 한대수처럼.
최: 한대수 씨의 ‘행복의 나라’가 떠오르네요.
너무 글을 쓰는 작업이 힘들어서 그런가요?
김: 그런 거보다 책이나 글이라는 것은 불완전한 세계의 모습이지요.
완성된 세계에서는 음악이나 시간, 이런 것들이 존경받는 예술이겠지요.
음악은 공간과 문자가 필요 없으니까요.
언어가 순수성을 상실하면 타락하는 것이고 썩은 언어로는 민주주의가 안 되는 것이지요.
민주주의는 소통의 바탕 위에서 가능한데 작금의 현실은 말을 할수록 더욱 단절이 되고 있어요.
지금 단절이 거의 완성이 되었어요.>
이제 오늘 주제인 평화에 가까운 음악이나 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떤 음악에서 평화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을까요?
먼저 찬송가를 생각할 수 있겠지요.
어떤 찬송가가 있을까요?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내게 강 같은 평화’ 등의 찬송이 있군요.
참 좋은 찬송가들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잘 알려진 일화지만 음악이 평화를 곧바로 만들어 낸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비록 하루였습니다만….
1914년 크리스마스 eve에 독일과 영국 군인들이 대치한 참호에서 일어난 일이지요.
춥고 어두운 밤, 갑자기 건너편 독일군 참호 속에서 누군가 노래를 시작하였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 소리는 적막한 전선의 밤 하늘을 뚫고 영국 참호로 번져나갔지요.
어느새 참호에서 들려오는 캐럴은 합창이 되었고, 감동의 물결은 황량한 대지에 흘러넘쳤습니다.
거짓말처럼, 연합군과 독일군 병사들은 참호에서 밖으로 걸어 나와 외쳤지요.
"메리 크리스마스!!"
독일군 참호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울려나오고, 앤니 로리까지 영어로 나오며 두 나라 군대는 하루 동안의 휴전을 맺었습니다.
그 유명한 1914년의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휴전입니다.
그러나 다음날 전쟁이 재개되고 이후 4년간 9백만 명이 죽고 2천만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지난 5천 년 동안 지구상에서 14,500번의 전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인류가 전쟁 없이 평화롭게 지낸 기간은 단 8%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그럼에도 이 1914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주 큽니다.
비록 하루에 불과했지만, 전쟁을 멈춘 힘은, 평화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마음들이 모이면 정치, 이념을 뛰어 넘은 평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철원의 국경선 평화학교에서 평화 노래를 만들고 집회 때마다 열심히 부르며 미국, 독일, 일본, 팔레스타인 등 외국에도 전파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처음 듣는 분도 계실 테니 잠깐 국경선평화학교의 평화 노래 ‘디엠지 동산’에서 동영상 한 번 보시겠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남북의 어린이가 같이 즐겁게 뛰어놀고, 남북의 시민들이 서로 무기를 버리고, 남북으로 나뉘어 있는 철원 땅이 하나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노래는 철산초등학교, 숲나학교, 우리겨레 중창단입니다. 4분 정도 노래합니다.
동영상 4 - 디엠지 동산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qwBd-QQcB9M
또 한 가지 음악과 평화를 이야기하자면 1970년대 미국 반전운동을 노래로 표현한 Peter Paul & Mary의 노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유명한 Blowing in the wind인데 Bob Dylan은 이 노래 등을 만든 공로로 2016년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였지요.
가사 1절만 번역한 것을 읽겠습니다.
Blowing in the wind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Before they call him a man 진정한 인간으로 불리울까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이 바다 위를 날아봐야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백사장에 편히 쉴 수 있을까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balls fly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Before they are forever banned 무기들이 사용 금지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Peter Paul & Mary의 화음이 절묘합니다. 3분 정도 노래합니다.
동영상 5 - blowing in the wind
https://www.youtube.com/watch?v=6_i1-Tkq-Qg
또 하나 Peter Paul & Mary의 반전 노래가 있습니다.
'The cruel war'라는 노래인데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전가사가 확실한 아주 서정적인 노래입니다.
3분 정도 노래합니다.
동영상 6 - the cruel war
https://www.youtube.com/watch?v=9vpPAeWAgDk
사실 기독교뿐만 아니라 가톨릭에도 평화를 구하는 노래가 있고, 또 불교의 찬불가, 티벳 명상의 singing bowl도 있지요.
우리는 오늘 클래식 음악 중에서 평화 속의 평안, 기쁨, 환희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 중에서도 베토벤과 그의 음악, 교향곡 5번으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들어가기 전에 노래 한 곡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몇 년 전 타계한 스위스의 유명 신학자 ‘한스 큉’이 한 말이 있습니다.
모두 잘 아시는 “종교 간 평화 없이 세계평화 없다”라는 명언이지요.
저는 이 말에 적극 공감하면서 종교간의 평화도 그런 소통, 즉 여러 종교인들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대화를 나누는 소통이 가능할 것 같아서 만든 노래가 있습니다.
이미 가톨릭, 원불교, 개신교 신도들이 모여서 이런 취지로 합창도 하는 모임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종교인이 모여서 부를 수 있는 노래 ‘님의 노래’입니다. 약3분 걸립니다.
동영상 7 – 님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0u41sTIIRYg
바리톤 한지수
여기서 ‘없이 계신 님’은 다석 유영모 선생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넣었습니다.
종교 간의 평화를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베토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휴식 15분 하시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