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는 생명철학자다.
그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 신의 양태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신의 양태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것은 보는 눈이 멀어져서 그렇다.
세상에 악이 가득찬 것으로 보이는 것은 나의 눈으로 보기 때문에 그렇다.
내 눈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세상에 악이 있을 이치가 없다.
하나님의 눈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을 전체적 입장에서 보아야 한다.
사는 것이 좋고, 죽는 것이 나쁜 것은 내 눈으로 보아서 그렇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사는 것이 좋고, 죽는 것이 나쁠 이치가 없다.
해가 뜨는 것이 좋고, 해가 지는 것이 나쁜 것은 낮을 중심해서 부분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렇지,
낮과 밤을 다 생각하면 해가 뜨는 것도 좋고, 해가 지는 것도 좋다.
사람은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부분적으로 보면 이 세상은 죽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이 세상에 죽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전체의 세계는 필연의 세계요, 이치의 세계요, 신의 세계이다.
스피노자의 에티가 - 월간 사색 57호 (19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