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궁극적 방법은 육식을 줄이는 일이다.
채식은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고, 지구를 살린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잘 살펴보면 지나친 말이 아니다.
1 채식은 나를 살린다.
나는 건강 관리를 위해 채식을 시작했다.
비건도 해 봤지만 요즘은 엄격하게 하지는 않는다.
채식에 대해 "풀만 먹고 어떻게 힘을 쓰느냐, 영양이 결핍될 텐데" 라며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고기를 안 먹으면 단백질 섭취를 못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미와 콩, 견과류들이 오히려 알맞은 단백질을 제공한다.
모든 동물은 태어난 후 한 살까지 가장 크게 자란다.
원시 시대부터 사람이 태어나서 유아기까지 계속 먹어 온 모유의 단백질은 7%인데 현미는 8%로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가능하다.
반면에 고기 섭취로 인한 과잉 단백질의 부작용은 심각하다.
동물성 고단백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이나 비타민의 양이 많아진다.
고기나 우유 섭취가 많은 나라 사람들이, 골다공증이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또한 대규모 축산업을 하려면 가축에 다량의 호르몬과 항생제를 투여해야만 한다.
결국 살아있는 생명체를 컴퓨터나 자동차를 공장에서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그 부작용으로 이제는 항생제가 잘 듣지 않고 각종 피부병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들이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변이 바이러스도 그 중의 하나이다.
채식주의자였던 톨스토이는 " 만약 어린 아이에게 사과와 산 닭을 주었을 때, 그 아이가 사과를 먹지 않고 닭의 목을 비틀어 죽여서, 그 고기를 먼저 먹는다면 나는 육식을 하겠다" 라고 말했다.
구약 성경 다니엘서 1장 12절에는 재미 있는 기록이 있다.
"당신의 종들을 열흘간 시험하여 소생들에게 완전한 채식과 물만 먹게 하소서.
그런 뒤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을 궁정 음식을 먹는 소년의 얼굴과 비교해서 당신이 좋을 대로 소생들을 처리하소서.
그가 그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열흘 뒤에 그들이 더욱 건강하고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었던 소년보다 나은지라."
이 말씀은 아마 역사상 처음 채식과 육식을 비교하여 발표한 기록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편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비타민 B12는 동물성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은 비타민 B12를 따로 섭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에 의하면 김치나 김에 비타민 B12가 많이 있어서 김치를 먹는 한국사람들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사실 한국 식단은 어느 나라보다 채식의 전통이 강해서, 쉽게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채식은 나를 건강하게 해준다.
2 채식은 남을 살린다.
“아직도 지구촌에 굶어 죽는 사람이 많고 한국에도 끼니를 못 잇는 사람이 많은데, 무슨 고기 생선 야채를 가릴 게 있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먹지 못해서 영양 실조인 사람은 뭐든지 빨리 먹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채식을 해야 한다.
왜 지구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량난으로 영양 실조가 되고 굶어 죽는가?
전 세계 곡물 생산의 50% 이상을 우리가 먹기 위해 기르는 가축이 먹고 있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는 가축의 수를 삼분의 일만 줄이면 전 세계의 기아에 허덕이는 모든 인류에게 식량을 제공 할 수 있다.
우리가 식량을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곡물 생산에 필요한 땅과 물이 가축을 기르느라 너무 많이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전 세계 인구 중 10억 이상이 영양 실조로 고통받고 있고 그 중 매년 6000만 명이 굶어 죽고 있다.
한 달에 500만 명 하루에 16만 명이 굶어 죽고 있다.
동시에 세계 인구 중 역시 10억 이상이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 과잉으로 고통받고 있다.
인류 역사상 이 두 가지 극과 극이 1대1로 대비되는 경우는 처음 일어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곧 그 비율이 역전될 것이다
굶주려 죽는 사람보다 너무 먹어 죽는 사람이 더 많게 된다.
예전에는 성인병이라면 성인들이 주로 걸리는 고혈압 당뇨병등을 일컬었다.
이제는 아이들이 고도 비만이 되면서 성인병에 너무 많이 걸리다보니 성인병이라는 단어 자체가 적합하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성인병 대신 ‘생활 습관병’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이 많다.
생활 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식습관이다.
잘 알려진 영어 격언에 " You are what you eat" 라는 말이 있다.
'네가 먹는 것이 너다' 라고 직역할 수 있겠는데, 사람의 몸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타난다.
살고자 하는 생명을 살리고 싶어하는 마음은, 우리의 인성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평화를 생각한다면 채식에 무관심 할 수 없다.
사랑을 외친다면 채식에 무관심 할 수 없다.
식물도 생명이 있다고 하지만, 채식은 가장 적은 생명체에게 가장 적은 피해를, 가장 많은 생명체에게 가장 많은 행복을 주는 삶의 방법이다.
채식은 남을 살린다.
3 채식은 지구를 살린다.
채식은 먼저 지구의 숲을 살린다.
지나친 방목으로 세계 여러 곳이 사막화 되고 있는데, 해마다 남한 크기의 땅이 사막으로 바뀌고 있다.
이대로 가면 지구의 허파인 숲이 줄어들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 동식물의 생태계가 바뀌면, 인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식은 지구의 물을 살린다.
목축지와 양계장 등에서 나오는 거름과 오물들은 수자원을 오염시킨다.
쇠고기1kg을 생산하는 데 약 2만ℓ의 물이 필요하고, 통밀은 525ℓ의 물이 필요하다..
40배 더 오염된 물을 쏟아낸다. 채식을 하면 물의 오염을 막는다.
채식은 지구의 공기를 살린다.
축산단지 조성을 위해 산림 및 초지를 태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에 방출된다.
또한 축산 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즉 가축들의 트림이나 방귀는 엄청난 메탄가스 자체다.
전세계 자동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가축의 메탄가스 발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거의 같다.
이렇게 채식은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고, 지구를 살린다!
최근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인간의 각성을 촉구하는 '온생명 지구'의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얼마 전 어느 중학교 선생님이 나에게 질문을 했다.
“무엇을 하며 사람과 지구를 도우며 살 수 있을까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육식을 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Qgvyx63gZic&t=4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