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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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도신경 87 화 ★ 기독교인 성 범죄

wy 0 2019.09.28

 

 

 서준이 오랜만에  ‘21C 기독교 광장’에 들어가보니 ‘노아의 잣나무’라는 사람이 21C 광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방주가 틀림 없었다.

 

기독교 ‘미투’에 대한 질문이 서준의 눈길을 끌었다.

 

“ 문익진 목사님, 요즘 종교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나오네요. 

 

70이 넘은 목사가 젊은 여신도와 호텔을 여러 번 드나드는 사진이 공개 되었는데 믿고 싶지가 않아요. 

 

그녀에게 붙은 귀신을 쫓아 내려고 그랬겠지요.

 

우리나라의 성범죄 중 종교인에 대한 통계가 따로 있나요?”

 

  - 송도 로데 드림-

 

“네, 로데님,  저는 문목사님 대신 잠시 이 곳을 관리하는 '노아의 잣나무'입니다. 

 

드디어 미투 운동이 마지막 성역인 종교계로 번졌습니다.

 

경찰청 범죄 분석 통계에 의하면 2016년 우리나라의 성폭력 범죄는 약 3만건이었습니다.

 

이 중 3분의 1정도가 종교가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졌고, 그 중 기독교인이 413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007년 926건에서 9년만에 4배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통계에 기독교인들은 침묵합니다. 

 

여기서 이와 관련된 사항을  문답식으로 정리 해 보았습니다.

 

Q 종교인과 비 종교인 중 어느 쪽이 성 범죄율이 높은가?

 

A 한국의 종교인 비율이 약 50%라고 본다면 종교인 대 비 종교인의 성범죄 비율은 1:2로 비 종교인이 두 배 많다.

 

 

Q 기독교의 성 범죄가 9년만에 4배가 늘었다면 그 동안 기독교인의 증가는?

 

A 거의 없다. 통계마다 좀 다르지만 한국의 기독교인은 2010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

 

기독교인은 늘지 않았는데 성범죄가 4배로 는 것에 대해 자체 반성이나 분석이 거의 없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불편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Q 왜 이렇게 되었을까?

 

A 우리나라에 신학교가 300개가 넘는다. 

 

목사가 매년 6-7천명 배출되고, 하루 걸러 교회가 망하고 경매에 나온다.

 

이들의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신도들을 바르게 인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몇 년 전 어느 젊은 목사가 엄청난 성 추문을 일으킨 후, 옆 동네에 새로운 교회를 세워서 보란 듯이 다시 목회를 하고 있다.

 

기독교 내부의 자정 능력이 거의 없는 듯하다.

 

아직도 목사를 하나님의 대리인 정도로 생각하는 신도가 많고 그럴수록 목사들의 혹세무민이나 탈선이 난무한다.

 

어느 정치 지향 목사는 신도들을 생명 책에서 지우느니, 마느니 하면서 씩 웃는다.

 

 

Q 이런 목사님들은 극히 일부분 아닌가? 

 

A 얼마 전 C일보에 어느 기도원에서 전면 칼라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는 부흥회에 대한 선전인데 수 많은 유명 목사님들의 작은 명함판 사진들이 신문의 가장자리를 둘러서 도배했다.

 

이들이 내세우는 기도 제목은 1) 나라 바로 세우자 2) 교회 바로 세우자 등이다.

 

이 곳 기도원에서 기도를 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을 받는데 구체적인 응답 내용은 거의 같다. 

 

“사업이 안되 자살을 결심했다가 3일 금식기도로 1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우상 숭배를 하던 사람이 암에 걸렸는데 이 기도원에서 금식기도 한 후 하나님께서 깨끗이 치료 해 주셨다” 등이다.

 

기도원에서 기도 한 후 병이 나은 사람도, 사업에 성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 한 사람은 더 많고, 기도원에서 기도를 안 한 사람 중에도 병이 나은 사람과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Q 병든 신앙은 무엇인가? .

 

A 기독교인들의 정신 질환은 신앙과 관련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런 질환은 대개 권위주의적이거나 근본주의적 신앙, 소원에만 집착하는 신앙심에 빠진 경우이다.

 

이들은 대개 다른 사람을 포용하거나 이해하는 태도를 갖지 못한다.

 

신앙 생활을 잘 하려는 목표가 너무 뚜렷하다 보니,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쉽게 정죄한다.

 

병든 신앙은 현실 생활과의 균형을 잃고 신앙적 행위만을 일삼는다.

 

이를테면 일상 생활을 소홀히 하면서 교회에 올인하는 경우 등이다.

 

강남의 어느 용감한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질문을 했다.

 

“치킨 집이 잘 되려면 닭을 맛있게 만들어야 해요?  새벽 기도를 매일 나와야 해요?”

 

목사님이 생각하는 답과 신도들의 답이 일치할 지는 잘 모르겠다.

 

기독교인에게도 삶과 신앙의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

 

그들에게도 정신 건강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앙이 있다 해서 정신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신앙이 삶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무거운 짐이 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맹목적으로 신앙생활을 한 탓에 오히려 죄책감이 많다.

 

길을 가다가 넘어지기만 해도 ‘하나님의 벌’이라 생각하고 무슨 죄 때문인지 반드시 해석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넘어지고 있다.  

 

참된 종교는(이 단어를 감히 쓸 수 있다면) 의식의 진화 과정과 자신의 조화에 있다. 

 

방주의 글을 계속 읽으려는데 휴대폰이 진동했다.

 

홍수진 변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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