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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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새사도신경'을 마치고 -2019 12 25

wy 0 2019.12.25

 

이 소설은 제가 수감 생활을 하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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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2015년 봄

 

2012년 늦가을, 오랜 미국 생활을 끝내고 자진 귀국한 저를 공항에서 기다리던 검찰 수사관은 종이 한 장을 꺼내더니 ‘미란다 원칙’을 읽어주었지요.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었으나 이후 몇 년간의 수감생활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은 더디 갔지만,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자유를 누렸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저는 글을 서서 썼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팠고, 서 있으면 작은 방이 조금 더 크게 보였지요.

 

어렵게 구한 책받침에 노트를 왼 손으로 받치고 연필로 눌러 쓰는 방법이 익숙해지자 소설의 진도가 나갔습니다.

 

이 책은 ‘새사도신경’을 중심으로 한 소설입니다.

 

저는 ‘새사도신경’을 먼저 쓰고 주인공들과 책의 스토리를 구상했지요.

 

이 책에서 나오는 기독교 개혁 이야기는 대부분 국내외 신학자들이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그분들의 생각을 소설이라는 틀을 사용하여 전개했을 뿐입니다.

 

그 분들의 선지자적 정신과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2019 성탄절 아침에     최원영

 


 이 소설은 2020년 8월 '예수의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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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 예수의 할아버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9444454

 

소설가 김훈 선생의 추천사

 

1990년대 초에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을 주간저널리즘의 정상으로 올려놓을 무렵에 최원영은 회장으로, 나는 기자로 일했다. 그가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디어 내고 돌아와서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최원영의 소설은 기독교의 교리에서부터 현실교회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깊고 넓은 질문을 던진다. 그의 질문은 명료하고, 그는 남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한다.

 

이 소설은 기독교 초기 교회의 핵심적 신앙고백서인 사도신경을 넘어서서 새로운 방식의 신앙과 소망을 제시한다. 최원영은 스스로 새 사도신경을 지어서 이 소설을 구성하는 틀로 삼고 있다.

 

새 사도신경은 하느님과 교회를 교리로부터 해방시켜서 현세의 생활 속에서 살아 있게 한다.

영생은 사후의 천당에서 누리는 복락에 있는 것이 아니고 현세에서의 생명의 연대 속에 있고, 구원은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현세의 길 위에 있다고, 새 사도신경은 말한다.

 

그러므로 종교의 모든 의미는 사랑이고 사랑을 이루어야 하는 자리는 지금 이 자리이고, 사랑은 미루어질 수 없고 지체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소설은 그 새로운 기도와 소망에 닿으려는 인간들 사이의 갈등과 시련, 전진과 퇴행으로 짜여져서 긴장을 이룬다. 넘어지고 엎어지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면서, 싸우고 또 화해하면서, 인간은 겨우겨우 앞으로 나아간다.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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